中 시노펙, 주유소·편의점 등 소매사업 지분 30% 매각

송고 2014.09.16 09:16 | 수정 2014.09.16 09:18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하이얼·텐센트 등 25개社 0.1~2.8%씩 매입…중국 규제당국 승인절차만 남아

정유·석유화학 분야 글로벌 메이저이자 중국 국영기업인 시노펙(SINOPEC·중국석유화공)의 고강도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

16일 중국 현지 언론 및 화학업계에 따르면 시노펙은 주유소 및 편의점 등 관련시설을 운영하는 소매사업부문의 지분 29.9%(1천억 위안, 약 18조원)를 민간기업에 매각한다.

중국생명보험(금융), 하이얼(가전), 텐센트(IT) 등 25개사가 시노펙 지분을 각각 0.1~2.8% 정도씩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인 시노펙은 '시노펙 세일즈'의 나머지 지분 70.1%를 보유한다.

시노펙의 소매사업부인 '시노펙 세일즈'는 중국 중심지역의 주유소 3만500여 곳과 편의점 2만3천여개를 운영중이다. '시노펙 세일즈'는 향후 기업공개(IPO)도 예정돼 있다.

시노펙이 소매사업부 지분 30%를 매각하더라도, 시노펙은 여전히 국영기업 체제를 유지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시노펙은 자회사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석유탐사 등 자원개발 분야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들의 수익성과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자본 유치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노펙의 구조조정은 지난 2월 중국 정부의 국영기업의 민간자본 참여를 골자로 하는 '혼합소유제' 개혁에 따라 진행됐다. 혼합소유제는 작년 11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발의된 것으로, 민간기업의 역할 확대가 주요 내용이다.

시노펙은 2013년 기준 매출액 2조9천450억 위안(485조9천250억원)으로 10년 연속 중국 500대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미국 포춘이 선정한 2013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중국 기업 중 순위가 가장 높은 4위에 올랐다.

USD$	1378.0	▲2.0
EUR€	1474.2	▲1.7
JPY¥	887.0	▼1.8
CNY¥	189.5	▼0

中 시노펙, 주유소·편의점 등 소매사업 지분 30% 매각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