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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칩 ‘KT렌탈’ 인수에 눈독 들이는 곳은?

  • 송고 2014.09.16 10:35 | 수정 2014.09.16 11:25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연관사업, SK네트웍스·한국타이어·AJ네트웍스 등 적극적 관심

비연관 사업, SFA·오릭스·MBK파트너스 등도 베팅 준비 중

ⓒkt금호렌터카

ⓒkt금호렌터카

올 하반기 M&A 시장의 최대어는 단연 KT렌탈이다. 블루칩으로 떠오른 렌터카 업계 1위인 KT금호렌터카가 그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알토란 같은 KT렌탈을 놓고 벌일 인수전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예비입찰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KT렌탈 인수전에 여러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KT렌탈에 관심을 보이고 업체는 SK네트웍스, 한국타이어, 에스에프에이(SFA), GS(GS홈쇼핑), 오릭스 등이다. 사모펀드에서는 MBK파트너스와 어피니티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네트웍스이다. SK네트웍스는 최근에 자원개발 사업으로 큰 손해를 봤다. 다른 분야에서도 사업이 정체되면서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무엇보다 KT렌탈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

SK네트웍스는 전국에 약 3천100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차량 경정비를 하고 있는 스피드메이트(Speed Mate)도 운영 중이다. 업계 1위인 kt금호렌터카와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SK렌터카도 보유하고 있다. 약 6.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SK렌터카가 kt금호렌터카(26.0%)를 흡수하면 32.5%로 단번에 시장 1위가 된다. 이렇게 되면 2위 AJ렌터카(13.4%)와는 격차가 2.5배 가량 벌어지게 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KT렌탈은 동종업계 매물이기 때문에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향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렌터카 사업은 고객의 멤버십 서비스와 차량 운영비 절감 효과가 관건”이라며 “주유소와 차량 정비 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시너지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도 동종업계 사업 확대에 관심이 많다. 지난해 9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M&A는 타이어 사업과 동떨어진 것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타이어 연관 사업과 레버리지해서 향후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을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업계 1위 업체이다. 벤츠 S클래스를 비롯해 프리미엄 차량들에 OE(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등 점차 글로벌 지위를 높여가고 있다. 타이어라는 사업 자체도 kt금호렌터카와 연관이 깊어 시너지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KT렌탈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며 “시너지 측면 등 여러 각도에서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에스에프에이(SFA)도 KT렌탈 인수전에 베팅을 준비 중이다. 에스에프에이는 업황에 따른 사업 변동성이 커서 불확실성이 가장 큰 고민이다. 때문에 같은 사업군 내에서 기술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와 비사업군 내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낼 수 있는 M&A를 저울질 해왔다. 이번 KT렌탈 인수전 참여는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아직 입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서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현재 KT렌탈 인수를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 보면 인수 시너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비관련 사업에 대한 M&A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발등의 불이 떨어진 AJ네트웍스도 KT렌탈 인수를 검토 중이다. AJ네트웍스는 렌터카 업계 2위인 AJ렌터카(13.4%)의 모기업이다. 만약에 SK네트웍스가 KT렌탈을 인수할 경우 업계 순위가 완전 바뀌기 때문에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AJ렌터카 관계자는 “AJ렌터카 차원에서는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AJ네트웍스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J네트웍스도 KT렌탈처럼 렌탈 사업을 하고 있고, 자금력 측면에서도 모기업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AJ네트웍스가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물론 동종업계 차원에서 업계 1위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싶은 측면도 있어 보인다.

GS도 시너지 측면에서 SK네트웍스 못지않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유소 사업의 GS칼텍스와 자동차 경정비 업체인 GS엠비즈가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전문 쇼핑몰인 GS카넷도 있다.

그러나 GS에서 인수 주체로 알려진 GS홈쇼핑은 KT렌탈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지금까지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면서 성장해왔다”며 “이런 측면에서 신사업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KT렌탈을 놓고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렌터카 업계 3위인 현대캐피탈(9.6%)은 KT렌탈 인수와 관련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KT렌탈 인수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외에도 자금능력이 풍부한 일본금융그룹인 오릭스도 렌터카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어피니티 등도 KT렌탈을 투자 대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t금호렌터카 성장세 가파르고, 향후 상장도 매력 포인트

이처럼 많은 업체들이 KT렌탈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KT렌탈은 황창규 KT 회장이 조직을 슬림화하면서 ICT(정보통신기술)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매각하는 첫 계열사이다. 비주력 분야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KT렌탈과 KT캐피탈이 선정된 것.

특히 KT렌탈은 알짜 회사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눈독 들이는 곳이 많다. KT렌탈은 지난해 매출 8천85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 당기순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 4천940억원, 영업이익 540억원, 당기순이익 200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추세로는 지난해 경영실적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중요한 것은 업계 1위인 KT금호렌터카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개인 장기 렌터카 고객이 최근 몇 년 동안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방 싫증을 내는 젊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보험과 소모품 교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편의를 극대화한 것이 주효했다.

당초 KT렌탈은 올 하반기에 상장(IPO)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매각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바꿔 말하면 KT렌탈 인수자는 향후 상장을 통한 자금 회수가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매물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상장 시기는 새주인의 의지에 따라 조정될 수 있고, 기업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어찌됐건 KT렌탈 인수는 침체된 M&A 시장의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하고, 관련 업계의 시너지 창출과 신성장 동력원으로써 손색이 없다. 향후 렌터카 업계의 판세가 뒤바뀌기 때문에 이번 인수전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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