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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열흘간 프리오픈…'안전'을 '홍보'로 커버?

  • 송고 2014.09.18 05:12 | 수정 2014.09.18 08:38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화려한 쇼핑몰에 시민들 관심↑…부정적 여론·교통대책 등 숙제

서울시의회도 조기개장 '반대'…부담 따를 듯

제2롯데월드 프리오픈에 참여한 방문객들이 쇼핑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EBN

제2롯데월드 프리오픈에 참여한 방문객들이 쇼핑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EBN

제2롯데월드의 안전 점검과 조기개장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청취를 위해 진행된 열흘간의 프리오픈이 끝났다.

일반 시민들에게 화려한 쇼핑몰 내부를 공개해 기대감을 높이는 데는 성공했으나 정작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18일 롯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제2롯데월드 저층부를 시민들에게 공개한 결과, 누적 방문객 수가 2만4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시와 롯데측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일단 시민들의 관심을 사는 데에는 성공한 셈.

프리오픈 투어는 동영상 관람에 이어 명품관인 에비뉴엘동-쇼핑몰-영화관-수족관-종합방재실을 둘러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임시사용이 승인되지 않은 관계로 상품 진열이나 판매는 하지 않았지만 입점해 있는 브랜드들은 모두 노출이 돼 홍보효과는 톡톡히 치렀다.

지난 12일 현장을 방문한 30대 여성은 “새 건물이고 규모도 크고 특히 스크린 크기로 기네스북에 오른 영화관에 기대가 크다”며 “오픈 하게 되면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2시간 가량 쇼핑몰을 둘러보는 것으로는 안전문제 점검이 가능할까. 어쨌든 서울시의 프리오픈 계획 발표된 직후부터 제기된 수박 겉핥기식 점검 우려에도 현실화 됐다. 싱크홀이나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관련한 롯데 측의 해명도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지난 16일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82층에서 점검단이 초고층 타워동 공사장에 대한 2차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82층에서 점검단이 초고층 타워동 공사장에 대한 2차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투어 진행과정에서도 서울시와 롯데 측의 준비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투어가 지나치게 제2롯데월드 홍보 위주로 구성됐다는 지적이 일자 서울시와 롯데는 홍보 동영상에 교통관련 사항을 추가하고 수족관 내 변전소와의 차수 설명 보드 비치, 점검 경로에 피난안전구역을 추가하는 등 투어 내용을 부랴부랴 변경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홍보 투어’ 논란은 계속됐다. 결국 서울시는 지난 15,16일 직접 안전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점검도 서울시가 그동안 대부분 실시한 사항들로, 공사 현장을 둘러 본뒤 “안전하다”는 평가를 내려 여전히 ‘보여주기식’ 점검이라는 역풍을 맞았다.

아울러 답이 보이지 않는 교통대책은 더 큰 숙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곳곳에 풀어야할 난제들도 산재해 있다.

송파지역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인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공사는 분담금(450억원)만 납입된 채 아직까지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1.12㎞) 개설도 롯데 측이 공사하는 것으로 최종 협의만 이뤄졌을 뿐 언제 준공될지 조차 불명확하다.

또, 송파대로 지하 버스환승센터 설치는 이제 막 착공단계에 있어 오는 2016년 9월경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총 3천700여대 주차장 중 2천400대만 개방하고 사전주차예약제를 도입해 시간당 700대로 제한하겠다고 밝혔지만 잠실일대 혼잡을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프리오픈에 참여한 중년 남성은 “지금도 혼잡한 잠실일대에 시간당 700대, 세시간이면 2천100여대의 차량이 잠실에 진입하는 것인데 이것을 교통개선대책이라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서울시는 안전점검과 현장 점검에 참여한 시민들의 여론 등을 토대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이달 말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부정적인 여론은 줄어들지 않았고 서울시의회에서도 제동을 걸고 나서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김미경 서울시 도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교통혼잡을 완화할 수 있는 주요 시설 사업은 진척 없이 주차예약제, 교통체계개선, 지하철 연결통로 및 환승주차장 진출입 램프조정 등 교통수요관리 개선방안만으로 대응하겠다는 미온적 대책만으로는 예상되는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임시 사용승인 여부는 서울시장이 결정할 문제이나 교통혼잡 문제가 명백히 예상되고 있다는 점, 시민의 안전 위협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임시사용 승인은 신중히 검토돼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측은 프리오픈 직후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임시 사용승인 여부, 교통대책, 투어의 만족성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지만 그 결과를 아직까지 발표하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열흘간의 프리오픈 기간 동안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며 “방문객들 중 조기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시민들도 많았던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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