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사회, 임영록 회장 해임 결의…19일 후속논의(종합2보)

송고 2014.09.18 01:16 | 수정 2014.09.18 15:40
박보근 기자 (jingji@ebn.co.kr)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이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사회를 마친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임영록 회장에 대한 해임을 결의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오는 19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17일 오후 간담회와 긴급 이사회를 연이어 열어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임영록 회장에 대한 해임을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일부 이사들의 반대가 강해 최종 표결에 들어가 7대2 다수결로 해임을 결정했다.

이사회는 그동안 임 회장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하면서 결단을 촉구했지만 임 회장이 소송에 나서면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최종 해임안을 논의하게 됐다. 이사회 내부에서는 다소 엇갈린 의견이 나오면서 최종 표결을 통해 결정했다.

임영록 회장은 지난 12일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사업과 관련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금융위로부터 ‘직무정지 3개월’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징계 처분 나흘 만인 16일 금융위를 상대로 ‘직무정지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지만 이날 이사회 결의로 대표이사 복귀도 어렵게 됐다.

이후 KB금융지주는 주주총회를 개최해 ‘등기이사 해임’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등기이사 해임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이상, 주총 출석 주식의결권 3분의 2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임 회장 해임에 따라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조만간 차기 회장 선임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다. 차기 회장이 선출되면 금감원에서 문책경고를 받고 자진사퇴한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후임을 선출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은행장은 KB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선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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