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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통 큰 베팅’에 한전 부지 품다

  • 송고 2014.09.18 11:01 | 수정 2014.09.18 12:03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현대차그룹, 10조5천500억원으로 한전 부지 낙찰

감정가의 3배에 이르는 파격적인 가격, 예상치 넘어

ⓒ연합뉴스 합성

ⓒ연합뉴스 합성

재계 1, 2위 간 맞대결에서 현대차그룹이 삼성을 물리치고 삼성동 한전 부지의 새로운 땅 주인이 됐다. 정몽구 회장의 뚝심과 결단력이 이재용 부회장을 앞선 결과이다. 이건희 회장의 부재가 결정적인 패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서초구 양재동에서 강남구 삼성동으로 컨트롤타워(본사)가 옮겨지게 된다. 아울러 강남 한복판에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의 기대감도 생겼다.

18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의 인수자로 현대차그룹이 최종 결정됐다. 현대차그룹은 10조5천500억원을 써내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강남구 삼성동의 한전 본사 부지 7만9천342㎡의 새 주인이 됐다. 이곳은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다.

이번 입찰은 최고가 경쟁 방식이 적용됐다. 감정가 이상을 써낸 곳 중에서 최고가를 써낸 곳이 낙찰되는 것이다. 말 그대로 ‘돈의 전쟁’이다. 누가 높은 금액을 써내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됐다.

한전 부지의 감정가는 3조3천346억원이다. 낙찰 금액은 이보다 3배 높은 10조5천500억원이다. 그야말로 정몽구 회장의 과감한 베팅이다.

당초 재계에서는 낙찰가를 4조~5조원대로 예상했다.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초대형 낙찰가가 나온 것. 개발비까지 포함하면 총 15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막판에 과감한 베팅을 한 것이 주효했다. 현실적으로 실탄 싸움에서 삼성과 맞대결을 해서 승리하기는 불가능했다. 그러나 뚝심의 정 회장은 승부수를 던졌다. 그만큼 한전 부지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입찰의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만, 무리한 베팅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자칫 승자의 저주가 될 수도 있기에 이를 우려한 것이다. 대신에 그 땅이 현대차그룹에 얼마나 필요하고, 그 곳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사업성을 어필해왔다. 자동차 업계 글로벌 5위라는 위상에 걸맞는 컨트롤타워 건립의 중요성과 현재 양재 사옥의 부족한 입주 공간 등을 호소한 것이다.

반면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있어 사실상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입찰을 주도했다. 재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정 회장보다 판세를 읽는 통찰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높은 금액을 써 낼 수는 없는 것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각각 5:3:2 또는 5:2:3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이번 입찰에서 삼성전자 단독으로 참여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과 함께 참여할 것으로 봤다. 실적 악화가 나타난 삼성생명의 경우 컨소시엄 참여에 대한 자금 여력이 녹록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용산 개발 사업에서 실패한 이력이 있어 내외부적으로 부담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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