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압박, 카카오 '뉴스 카드'로 전면전 예고

송고 2014.09.18 16:09 | 수정 2014.09.19 08:47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카카오, 내주 초께 출시 예정…"다양한 콘텐츠 담은 앱 형태 될 것"

담담한 네이버 "서비스 형태 등 분석 가능한 게 없어 지켜봐야"

카카오가 뉴스를 포함하는 다양한 생활 정보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앱)을 내주 중 출시, 네이버와 전면전을 예고했다. 모바일 뉴스시장의 절대 강자인 네이버에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한 셈.

카카오가 수 개월 간의 준비 끝에 새롭게 빼든 '히든 카드'의 명칭은 가칭 '카카오 토픽'으로, 그동안 네이버가 선점해온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모바일 기반에서 어떻게 구현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이같은 소식에도 네이버는 겉으로는 담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 형태나 이용자 반응 등 실질적으로 분석 가능한 게 없어 좀 더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하지만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활용, 뉴스공급에 나설 경우 모바일 뉴스시장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뉴스를 포함한 매거진·생활 정보·화제소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별도의 앱 을 내주 초 베타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현재 카카오는 주요 언론사들과 뉴스 공급에 관한 협약을 사내 제휴 부서를 통해 잇달아 체결하고 미비점을 보완, 연내에 정식 서비스로 오픈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콘텐츠를 위주로 범주를 넓혀갈 계획이다"라며 "정해지진 않았지만 알고리즘 시스템을 활용해 기사를 자동으로 선별해 사용자와 친구들이 함께 관심 있어하는 기사를 보여주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뉴스 서비스는 카카오가 예전부터 준비해 오던 서비스로 사용자가 궁금해하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콘텐츠를 묶어서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이해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처럼 수작업으로 중요도나 관심도가 높은 기사를 우선 선별해 보여주는 방식과는 달리, 뉴스 선별과 배치 순위 기준과 관련한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한다. 카카오톡 친구들의 많이 본 뉴스를 우선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일단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뒤, 보완 작업을 거쳐 올해 중 해당 앱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뉴스 앱과 카카오의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톡·카카오스토리와 어떤 방식으로 연동이 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관게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나 앱 서비스 관련 내용은 다음주 중에야 공개가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네이버는 카카오의 서비스가 베타 버전으로 우선 선보여지는 것인 만큼, 구체적 대응 없이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어떠한 서비스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서비스 형태나 이용자 반응 등 실질적으로 분석 가능한 게 없어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뉴스 서비스 출시와 관련해 네이버의 사이트 개편이나 다른 여타의 계획은 없는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다음달 1일 합병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 모바일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검색서비스 개편과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새로운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선보이며 네이버와 경쟁체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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