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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한전부지 품었지만 증시는 '패닉'

  • 송고 2014.09.23 08:23 | 수정 2014.09.23 09:36
  • 정성훈 기자 (greg@ebn.co.kr)

18~19일 이틀 만에 현대차 주가 10.5% 급락

국민연금·개인투자자 천문학적 손실 추정

ⓒ연합뉴스

ⓒ연합뉴스

주식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삼성동 한전부지 낙찰 후폭풍이 크다.

현대차그룹 영업이익의 1년 반치에 가까운 10조원대를 부동산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한순간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통큰 투자였지만 여론의 시선도 싸늘하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한전 땅을 10조5천500억원에 낙찰받은 날인 지난 18일 2만원(9.17%)에 이어 19일에도 3천원(1.5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틀간 2만3천원(10.55%) 빠진 19만5천원으로 주저앉았다. 22일에는 0.26% 오르며 어느 정도 충격을 흡수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증발한 현대차 시총은 5조원에 이른다. 22일 기준 현대차의 시총은 43조641억원이다.

현대차 컨소시엄이 써 낸 금액이 감정가의 3배에 해당했기에 시장이 깜짝 놀란 것도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기아차는 18일에 4천600원(7.80%) 떨어지고 19일 500원(0.92%) 반등했지만 이틀간 4천100원(6.95%) 하락하며 시총이 1조6천억 가량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도 이틀간 2만6천원(9.32%) 빠지며 시총이 2조6천억원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큰손 국민연금도 막대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이틀간 국민연금의 손실금액이 7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 3곳의 5% 이상 주주에 해당한다.

물론 국민연금이 6.51%(3월31일)를 보유한 한전 주식의 가치가 뛰었기 때문에 손실만 본 것은 아니지만 한전 주가는 호재에도 이틀간 1천450원(3.31%)만 올랐기에 국민연금의 보유지분 가치는 606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은 자연스럽게 훨씬 더 늘어나게 된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소액주주 지분율이 56.84%(5천535만주)였던 만큼 이틀간 손실이 1조4천억원이 넘는 셈이다.

증권가 역시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낙찰에 대해 부정적이다.

최근 증권가에 배당확대가 화두인 상황에서 감정가의 3배 수준인 베팅액 탓에 배당확대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실망감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3사의 총 순현금(현금성자산-총차입금)은 24조3천억원이며 3사는 연간 총 10조원 수준의 잉여현금흐름 창출여력이 있는 상황이었지만 설비투자와 상관없는 땅 매입에 낙찰가능 수준을 훨씬 웃도는 거액을 지출했는데, 주주들로선 이를 상식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워 투자심리와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예상을 크게 웃돈 입찰금액과 배당확대 가능성에 대한 신뢰도 약화 등을 반영해 이들 3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8~10% 내렸다. 현대차는 30만→27만원, 기아차는 7만4천→6만8천원, 현대모비스는 38만→3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떠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서도 현대차그룹이 불씨를 크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불만은 늘 실적과 저배당이었는데 7월 이후엔 유보금 과세 등으로 정책 기대감이 있었다"며 "그러나 한전 부지 낙찰액을 보면 현대차 배당확대는 물 건너갔다는 인식이 생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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