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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운명의 날 D-7' 카운트

  • 송고 2014.09.23 12:37 | 수정 2014.09.23 16:12
  • 황세준 기자 (hsj@ebn.co.kr)

차등감자 방안 등 채권단 동의절차 돌입

동부제철 채권단이 대주주에 대한 100대1 차등감자 등의 방안에 대한 동의절차에 돌입한다.

2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오늘 오후부터 오는 30일까지 동부제철 자율협약 추진방안에 대한 채권단 서면 동의 절차를 진행한다.

동부제철 채권단은 산은(채권액비율 53.4%), 정책금융공사(15.1%), 농협(10.2%), 수출입은행(6.6%), 신한은행(6.3%), 하나은행(6.1%), 우리은행(2.1%), 기업은행(0.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산은이 마련한 방안에 대해 9개 기관이 만장일치로 동의하면 자율협약안이 확정되며 이후 동부제철과 MOU를 맺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채권단 만장일치가 불발되거나 동부제철이 MOU를 거부하면 자율협약이 무산된다.

현재 동부제철은 실사 과정에서 채권단이 너무 가혹한 기준이 적용됐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채권단 만장일치 동의가 이뤄져도 MOU가 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자율협약이 깨지면 법정관리를 수순을 밟게 되는 만큼 동부제철로서는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단 동의절차는 일단 30일까지로 정했으나 모든 의견이 도착할 때까지는 기다릴 것"이라며 "1%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부결되는데 부결시 이후 일정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 된 바 없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또한 "동부제철에는 드래프트(초안) 단계에서 이미 안건을 보냈다"며 "회사측의 동의 여부는 MOU를 통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이 마련한 방안은 동부제철에 신규자금 5천억원을 5%의 금리로 지원, 1억달러 규모의 신규 신용장(L/C) 개설, 기존 채무 대해 2018년까지 상환 유예, 담보·무담보채권의 금리 인하, 53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등이다.

현재 동부제철은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만 2천400억여원 규모인 가운데 현재 6천억원의 자금 부족 상태라는 진단을 받은 상태다.

다만, 이같은 방안은 대주주에 대해 100대의1의 무상 감자를 실시하고 일반주주에 대해서는 4대1의 비율로 감자를 진행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감자를 실시하되 현 경영진에 강도 높은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다.

동부제철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동부CNI 11.23%, 김준기 회장 4.04%, 김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 7.39% 등 총 36.94%다. 100대1의 무상 감자를 실시하면 특수관계인 지분이 1%대로 줄어 김 회장이 동부제철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하게 된다.

김 회장이 지배력을 상실하면 동부제철은 동부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되면서 사실상 채권단이 소유하는 주인 없는 회사로 바뀌게 된다. 동부특수강과 동부메탈에 대하 매각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동부그룹이 철강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되는 셈이다.

김 회장이 향후 회사 경영권을 되사올 수 있는 우선매수 청구권을 가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채권단이 우선매수청구권 인정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업계는 김준기 회장이 그동안 채권단과의 갈등을 수차례 빚은 끝에 100대1 차등감자 방안이 나왔다는 점에서 채권단이 김 회장에 우선매수청구권을 인정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산은행은 동부제철의 당진 열연공장 및 전기로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부제철의 계속기업가치가 2조4천억원으로 청산가치인 1조8천억원보다 높지만 당진 열연공장을 돌리면 돌릴수록 손실이 누적되는 상황이기에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산은 관계자는 "실사 결과 회사의 부실 상태가 깊고 지원 규모가 크다는 결론"이라며 "당진 열연공장 가동 중단은 금융지원에 대한 채권단 동의와 별개로 전제로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동부제철은 지난 2009년 7월 준공한 당진공장에서 철스크랩(고철)을 원료로 사용해 쇳물과 연간 300만t 규모의 열연강판, 170만t 규모의 냉연강판, 87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25만t 규모의 석도강판을 제조하고 있다.

당진 열연공장 가동중단이 최종 결정되면 동부제철로서는 대규모 인력 감축이 불가피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열연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그동안 진행한 대체원료 개발 투자, 해외 원료공장 확보 등도 의미없게 된다.

이에 대해 동부제철측은 "공식 통보받은 바는 없으나 실사 과정에서 사업부문 평가를 장부가격이나 감정가격이 아닌 공시지가로 하는 등 기준이 가혹했다"며 "정상화 방안을 계속 논의 중인 상황에서 경영권 상실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이르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자율협약 이후 2018년까지 동부제철에 대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인 가운데 채권단 동의 결과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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