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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리고 아웅' 제2롯데월드 "방재훈련에 동원인력이…"

  • 송고 2014.09.23 15:19 | 수정 2014.09.23 15:43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롯데 계열사 직원 600여명 동원…옥의 티

전문가·시민자문단 ‘호평’…롯데 “사용승인 기다린다”

제2롯데월드 종합방재훈련에서 화재 경보가 발령되자 시민들이 비상구로 대피하고 있다. ⓒEBN

제2롯데월드 종합방재훈련에서 화재 경보가 발령되자 시민들이 비상구로 대피하고 있다. ⓒEBN

제2롯데월드 저층부 사용승인의 최종 관문쯤으로 여겨진 종합방재훈련이 23일 오전 마무리됐다. 롯데의 위기대응 및 재난 안전 역량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한 이날 훈련은 정해진 대응 순서대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상당수의 참가자가 롯데 측이 동원한 인원으로, 잘 짜인 각본대로 움직인 이번 훈련이 그동안 남았던 안전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았다.

23일 오전 방재훈련이 실시될 예정인 제2롯데월드 앞으로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였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한다는 이번 훈련에는 프리오픈 때와는 다르게 20~30대 젊은층 여성들이 대부분이었다. 프리오픈 때에는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던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방문객들은 훈련장소인 캐쥬얼동에 들어서자마자 1,2층으로 자유롭게 흩어졌다. 관람을 하기보다는 훈련을 기다리는 인상이 짙어 동원된 인원이라는 인상이 짙었다. 알고 보니 역시 롯데 측에서 훈련을 위해 계열사 직원들을 동원했던 것.

롯데 측에 따르면 이날 인터넷과 현장접수를 통해 훈련에 참가한 시민은 1천200여명. 이중 600여명은 생생한 실제 상황을 재연하기 위해 롯데 측이 계열사와 연기자들을 동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측은 절반 정도가 동원된 인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순수하게 훈련을 참관하기 위해 찾은 시민들은 찾기 어려웠다.

오전 10시가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재 사고 상황이 전파됐다. 역시 대부분의 인원들은 미리 연습한 대로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입과 코를 막고 비상구로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미리 역할을 부여받은 몇 사람들은 정해진 위치에 부상자로 변신해 눕거나 다리를 절기도 했다. 대비 도중 연막탄이 짙어 당황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는 제대로 작동했다. 하지만 2층에서 비상계단으로 대피하는 시민들은 유도등이 제대로 켜지지 않아 대피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롯데 측이 발표한 대피시간은 4분30초였다.

곧 소방차 세대가 도착해 화재 진압 활동을 펼쳤다. 골든타임인 5분 내에 도착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후 소방차와 사다리차, 구급차 등이 순서대로 도착해 구조활동을 펼쳤고 화생방구조대와 군부대 화학대대도 도착해 유해화학물질 수거 활동을 펼쳤다.

소방대가 화재 진압 활동을 펼치고 있다. ⓒEBN

소방대가 화재 진압 활동을 펼치고 있다. ⓒEBN

40여 분이 지나 훈련이 종료됐다는 방송이 나왔다. 이날 동원된 차량은 40여대, 구조 인원은 자위소방대를 포함해 300여명 이었다. 시민들을 포함해 이날 훈련에 참여한 인원은 2천여명에 달했다.

훈련을 마치고 열린 브리핑에서 자문단은 대체로 만족한 점수를 줬다. 전문가자문단인 박재성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화재발상 경고와 피난 유도, 진압 등 큰 문제점은 없었다”며 “피난경로를 찾는데 일부 문제점이 발생해지만 오늘 발생한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1천200여명의 시민들이 모두 대피하는데 걸린 시간은 4분30초로 골든타임 내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는 시간은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부분 롯데 측이 동원된 인원들이 정해진 동선으로 대피한 것으로, 사전 정보가 없던 일반 시민들이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점으로 남았다. 또 123층 롯데월드타워에서도 5분안에 대피가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박 교수는 “초고층으로 가면 피난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질 수 밖에 없다”며 “피난 대책 등은 더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자문단인 윤명오 서울시립대 교수도 호평을 내놨다. 윤 교수는 “전반적으로 많은 준비가 돼 있었고 대단히 체계적이고 기술집약적인 훈련이었다”며 “지난 4월에 비교하면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윤 교수는 “오늘 훈련은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단언하며 “앞으로 장애인이나 노인 등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구조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종천 롯데물산 이사는 “골든타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이 안전하게 끝나 다행”이라며 “오늘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승인이 떨어지면 최대한 빨리 오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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