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4
11.9℃
코스피 2,623.02 6.42(-0.24%)
코스닥 845.44 0.38(-0.04%)
USD$ 1376.0 -4.0
EUR€ 1472.5 2.5
JPY¥ 888.8 -2.5
CNY¥ 189.5 -0.8
BTC 96,020,000 549,000(-0.57%)
ETH 4,640,000 7,000(-0.15%)
XRP 796.6 18.4(-2.26%)
BCH 732,900 20,700(-2.75%)
EOS 1,216 23(-1.8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현대차 노사, 임협 잠정합의안 도출…‘통상임금’ 협의체 구성키로

  • 송고 2014.09.30 08:32 | 수정 2014.09.30 15:50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근로환경개선 등 '노사 미래발전전략' 합의

기본급 9만8천원, 성과금 등 450%+890만원 지급

ⓒ현대차

ⓒ현대차

현대차 노사가 약 4개월에 걸친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가장 골머리를 앓았던 통상임금 확대 이슈에 대해서는 별도 협의체를 구성해 협의키로 했다.

이번 교섭에서 결론을 낼 수 없기에 추후로 미룬 셈이다. 더 이상 교섭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사간 강한 의지가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향후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에서 어떤 성과가 나올지 여부는 불씨로 남아있다.
 
30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늦게까지 울산공장 아반떼 룸에서 열린 임금교섭에서 올해 최대 쟁점이던 통상임금 문제에 대해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라는 별도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통상임금을 포함한 선진 임금체계 도입을 논의키로 하는 등 2014년 임금협상 잠정안에 합의했다.

지난 6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22차례의 교섭 끝에 임금협상 잠정합의를 도출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10월 1일 실시할 예정이다.

타결 가능성은 미지수다. 하지만 현대차 노사간 교섭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이끌어낸 절충안인 만큼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교섭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까지 야기돼 노조원들 사이에서도 적잖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찬반 투표에서 가결될 경우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쌍용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에 이어 네 번째로 올해 교섭을 마무리하게 된다. 기아차는 아직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 구성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업환경 개선 및 설비 투자 ▲품질개선 위한 노사 공동노력 ▲잔업 없는 주간연속 2교대 조기 시행 노력 ▲정년 만60세 보장 등이다.
 
올해 협상의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던 통상임금 문제는 개별기업 차원이 아닌 산업전체와 국가경제 측면을 고려해 거시적·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 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감안해 노사 자율로 논의키로 합의했다. 

지난해 12월 통상임금에 대한 갑을오토텍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각 기업별로 통상임금에 대한 상이한 법원 판결이 계속됨에 따라 산업계의 혼란이 가중돼 왔다.
 
현대차 노사도 ‘15일 미만 지급 제한’ 조건으로 인해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요건인 고정성 충족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번 합의에서 현대차 노사는 선진임금체계 도입을 위한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라는 별도 협의체를 구성, 논의키로 했다. 유사한 상여금 지급형태를 가지고 있는 다른 기업들의 통상임금 해법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한 것.
 
또 노사는 악화되는 경영환경 속에서 국내 공장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이 향후 국내 공장의 고품질·고부가가치 차량 생산으로 이어진다는데 공감하고, 물량확보와 고용안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하는 ‘노사 미래발전전략’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미래발전 전략으로는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냉방관련 대규모 설비 투자 ▲품질향상을 위한 분기별 노사공동 품질 세미나 실시 ▲친환경차 노사공동 연구회 활동강화 ▲내수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노사공동 홍보활동 실시 등이다. 이를 위해 외부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노사 공동의 노력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지난해 ‘8+9’ 근무형태의 주간연속 2교대제의 성공적인 시행에 이어 심야시간 잔업을 없애는 완성된 주간연속 2교대제(‘8+8’)의 도입 시기를 당초 합의했던 2016년 3월 시행의 준수의지를 재확인하고, 도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노력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12월까지 생산량 만회방안 확정 및 대규모 투자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임금 부문은 ▲기본급 9만8천원 인상 ▲성과금 300%, 500만원 ▲IQS 목표달성 격려금 150% ▲사업목표달성 장려금 37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년은 현행 59세 이후 마지막 1년을 계약직으로 하는 것을, 직영으로 만 60세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임금과 성과금의 지급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축소됐다. 특히 성과금은 2013년 350%, 500만원에 비해 소폭 줄었다. 이는 2013년 영업이익(개별 실적 기준)이 전년 대비 13.6% 감소했고 올해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의한 수익성 악화와 내수시장 점유율 감소 등 대내외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대해 노사가 깊이 공감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실제 성과와 연동되는 성과금 지급체계에 대한 노사 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노조의 해고자 복직 요구는 회사가 끝까지 수용을 거부함으로써 대다수 근로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일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원칙을 지킨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아울러 향후 노사간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 재발 방지에도 노사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관된 원칙을 지킴에 따라 구태의연한 불법적인 방식은 절대 통하지 않으며 모든 주장은 반드시 원칙에 의거해 합리적이고 정당해야 함을 분명히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을 비롯한 경영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추락하는 등 현재의 위기상황에 대해 노사가 공감해 이번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통상임금 논란에 대해서는 자동차산업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밀접한 영향이 있는 만큼 노사가 임금체계 개선을 신중하게 논의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 6개월 간 6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1만6천5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약 3천400억원 이상의 매출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23.02 6.42(-0.2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4 06:53

96,020,000

▼ 549,000 (0.57%)

빗썸

04.24 06:53

95,990,000

▼ 503,000 (0.52%)

코빗

04.24 06:53

95,920,000

▼ 525,000 (0.5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