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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복귀'두고 증권가와 재계의 다른 시선

  • 송고 2014.10.01 08:35 | 수정 2014.10.01 08:39
  • 정성훈 기자 (greg@ebn.co.kr)

SK·CJ 등 오너리스크 기업 실적 줄었지만 주가는 상승 '아이러니'

증권가 "총수 존재유무 주가 영향無"vs재계 "2~3년 내 먹거리 찾기 시급"

사법 처리로 회장 부재 상태인 재벌그룹들의 실적이 오너리스크 이전에 비해 두자릿수 이상 감소한 반면 주가는 오히려 대부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사법처리된 재벌 회장들에 대해 가석방·사면 등을 베풀 것이라는 기대감이 재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증시의 반응은 시큰둥한 상황이다.

반면 재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규모 투자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오너의 복귀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오너 리스크'를 안고 있는 대표적인 두 그룹인 SK와 CJ의 지난 3년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수의 부재에 따른 연평균 영업실적 감소분은 11∼13%, 투자액 감소분은 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1월 법정구속된 이후 총수 공백 사태를 1년8개월째 맞고 있는 SK그룹 79개 계열사(SK하이닉스 제외)의 2013년 영업이익은 4조8천819억원으로 2012년 대비 24.5% 감소했다.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1년전과 비교해 각각 3.4%, 59.4% 감소했다.

최 회장에 대한 수사개시로 오너리스크가 진행된 2011년부터 3년간 실적으로 따지면 자산 규모만 4.5% 늘었을 뿐 매출액은 1.4%, 영업이익은 32.8%, 당기순이익은 72.6% 줄었다. 오너경영인이 부재한 동안 영업이익이 연평균 10.9% 감소한 셈이다.

CJ그룹도 마찬가지다.

이재현 회장이 글로벌화를 주창하던 2010년 CJ 9개 상장사의 투자실적은 3천804억원에서 2011년 8천484억원으로 123.0%, 다시 2012년 1조1천9억원으로 29.8% 늘어났다가 수사가 진행되던 2013년에는 1조904억원으로 0.9% 뒷걸음질쳤다.

당기순이익 역시 6천135억원에서 2천827억원으로 53.9% 급감했다.

반면 SK와 CJ의 주가는 10대그룹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J그룹 시총은 지난해 말 16조822억원에서 현재 21조원을 넘어섰고, SK그룹은 80조8천723억원에서 12조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26일을 기준으로, CJ그룹과 SK그룹의 올해 시가총액 증가율(전날 종가 기준)은 각각 32.62%, 16.09%로 10대 그룹 중 1, 2위를 차지했다.

10대 그룹 중 LG그룹과 포스코를 제외하고, 삼성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6개 그룹의 시총은 감소해 그룹총수들이 사법처리돼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뗀 이후 오너리스크를 증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정몽구 회장이 주도해 10조5천500억원을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 매입에 베팅한 현대차그룹은 총수의 과감한 의사결정이 증시에서는 큰 실망감을 이끌어내 오히려 그룹 총수의 존재감이 독이된 경우로 꼽힌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를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기업인 선처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총수가 돌아오면 그간 지연된 대형 투자 결정 등을 재개해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개선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선처에 대한 명분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도 총수의 복귀가 주가의 주된 주가 상승 동력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이 지배적이다.

반면 재계는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큰 상관이 없더라도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의사결정을 마비시켜 장기적으로 그룹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총수들의 선처에 힘을 싣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오너가 부재 중일 경우 회사는 물론 국내 경제를 움직일 수 있는 대규모 투자가 지연될 수 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2~3년 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오너의 장기 부재는 전반적으로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2011년 CJ그룹이 인수한 대한통운, 2012년 SK그룹이 사들인 하이닉스가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거듭나 올해 시총 증가를 주도한 것이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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