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사회적 하층민인 ‘평형수’ 단단해야 중심 잡는다" 강조
"삼성은 중심부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심부가 자기 권력을 지키기 급급하면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 못한다. 창조는 변방에서 이뤄진다. 변방성에서 충실하는 게 옳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사람과 삶’이라는 내용의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특히 신 교수는 세월호 참사를 예로 들며“ 세월호 침몰은 정치경제적으로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물리적인 구조로 봤을 때 평형수를 비우고 상층을 강화해서 발생한 것"이라며 "평형수는 노조 또는 사회적인 하층민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를 단단하게 채울 때 중심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층을 강화하는 대응방식은 낡은 프레임이라고 지적하며 “제왕권을 강화할수록 단명할 수밖에 없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신영복 교수는 지난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20여년간 수감생활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것을 토대로 이날 사장단 강연에서 인간관계 등의 얘기를 풀어나갔다. 현재 성공회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인문학 강연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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