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임협 4개월만에 타결…조합원 찬반투표 가결

송고 2014.10.02 07:38 | 수정 2014.10.02 10:52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노조,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서 찬성 51.5%로 가결

통상임금, 별도 협의체 구성해서 노사 자율적 논의

ⓒ현대차

현대차가 약 4개월간의 진통 끝에 올해 임협을 마무리 지었다. 통상임금 이슈는 법적 소송 결과를 지켜보는 가운데, 별도 협의체를 구성해 노사가 자율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2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실시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4만7천여명) 찬반투표 결과, 2만2천499명(51.5%)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4개월 정도 이어져온 올해 임협 교섭이 최종 타결됐다.

타결된 올해 교섭 내용으로는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 구성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업환경 개선 및 설비 투자 ▲품질개선 위한 노사 공동노력 ▲잔업 없는 주간연속 2교대 조기 시행 노력 ▲정년 만60세 보장 등이다.

특히,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던 통상임금 문제는 개별기업 차원이 아닌 산업전체와 국가경제 측면을 고려해 노사가 자율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선진임금체계 도입을 위한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라는 별도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키로 했다.

또 노사는 악화되는 경영환경 속에서 국내 공장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이 향후 국내 공장의 고품질·고부가가치 차량 생산으로 이어진다는데 공감하고, 물량확보와 고용안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하는 ‘노사 미래발전전략’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미래발전 전략으로는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냉방관련 대규모 설비 투자 ▲품질향상을 위한 분기별 노사공동 품질 세미나 실시 ▲친환경차 노사공동 연구회 활동강화 ▲내수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노사공동 홍보활동 실시 등이다.

지난해 ‘8+9’ 근무형태의 주간연속 2교대제의 성공적인 시행에 이어 심야시간 잔업을 없애는 완성된 주간연속 2교대제(‘8+8’)의 도입 시기를 당초 합의했던 2016년 3월 시행의 준수의지를 재확인하고, 도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노력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12월까지 생산량 만회방안 확정 및 대규모 투자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임금 부문은 ▲기본급 9만8천원 인상 ▲성과금 300%, 500만원 ▲IQS 목표달성 격려금 150% ▲사업목표달성 장려금 37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년은 현행 59세 이후 마지막 1년을 계약직으로 하는 것을, 직영으로 만 60세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의 임협 타결로 이제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는 기아차만이 올해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의 교섭 결과를 예의주시하면서 부분파업을 지속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노사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 6개월 간 6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1만6천5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약 3천400억원 이상의 매출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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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임협 4개월만에 타결…조합원 찬반투표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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