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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시행] 이통사만 위한 법(?) 제조사·판매점·소비자 ‘암울’

  • 송고 2014.10.02 11:55 | 수정 2014.10.03 10:55
  • 송창범 기자 (kja33@ebn.co.kr)

판매점- 1일 개통실적 ‘無’, 소비자들 비싼 가격에 등돌려

제조사- 휴대폰 판매감소 현실화 방안 찾기로 ‘머리싸맨다’

이통사- 가입자만 유지해도 문제없어·보조금적어 비용 절감

강남에 위치한 한 휴대폰 판매점.ⓒEBN

강남에 위치한 한 휴대폰 판매점.ⓒEBN

막상 단통법 뚜껑을 열고 보니, 소비자를 위한 법이 아닌 이동통신사를 위한 법이 됐다는 지적이 여러군데서 쏟아지고 있다.

단통법 시행 직후인 2일 이통시장과 관련된 업계 등에 따르면, 단통법을 직접 경한한 첫날(1일)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에 놀랐고, 일선 판매점들은 명확한 방침을 몰라 당황했고, 제조사들은 휴대폰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모습에 향후 방안찾기에 머리를 싸맬 전망이다. 반면 통신사들은 공시 가격을 놓고 경쟁사간 눈치작전만 펼치고 있다.

일단 단통법 첫날 공시된 가격과 판매점들의 상황만을 종합해 보면, 이동통신사 외에 득을 보는 곳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대 지원금 30만원 설정에도 불구하고, 최신폰에 대해서는 가장 비싼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20만원을 넘게 지원해주는 이통사는 아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단통법 시행 첫날에는 최일선에 있는 판매점들 조차 본사로부터 명확한 방침을 듣지 못했다며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였고, 판매 활동도 소극적인 상태.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그동안 판매점들의 마케팅 활동에 좀더 싸게 폰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이날 공시된 가격을 확인하자 대부분이 휴대폰 구매를 꺼려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소비자, 판매점에 더해 제조사들에게도 역풍이 불어닦칠 전망이다. 휴대폰이 판매되지 않는 만큼 제조사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같은 경우 최근 실적부진을 갤럭시노트4로 풀어보려고 했지만, 단통법에 부딪쳐 향후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가 됐다.

이와 관련, 제조사 한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으로 핸드폰 수요가 줄것으로 이미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시장에서 이렇게 반응이 없을 것으로까진 생각 못했다”며 “앞으로가 더 문제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제조사들은 이미 예상을 했던 만큼 이에 대한 방침은 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섣부른 전략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제 하루가 지난 상황인 만큼, 시장상황을 봐가며 전략을 수정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판매점 측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예 대놓고 “이통3사만을 위한 법”이라고 지적하고 잇는 것.

실제 강남에 위치한 한 판매점 사장은 “이통3사는 가입자만 유지해도 휴대전화 요금이 회수되기 때문에 이들만 배불리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더해 휴대폰 보조금 공시가격 또한 10만원 선에서 책정하게 되면서 보조금도 많이 쓰지 않게 돼 비용 측면에서도 이득을 보게됐다는 것이다.

그결과 손해는 판매점에게 돌아온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단통법 시행 첫날 일부 판매점은 한건의 개통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너무 비싼 공시가격에 손님들이 돌아가는 사태가 빈번히 일어난 것이다.

판매점 한 관계자는 “이러다 밥줄 끊기는 건 아닐까 걱정된다”며 “손해는 우리 뿐 아니라 제조사에게도 가게 될 것으로, 국내 제조사는 망하게 될 것”이라는 말까지 던졌다.

소비자들 역시 이같은 상황을 예측하고, 이미 휴대폰 교체시기를 9월30일 이전으로 잡은 사람이 많았다.

한 이통사 측의 개통실적은 9월30일 대거 몰렸고, 10월1일에는 거의 개통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명확한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우리만 배부르다는 표현을 하고 있는 만큼, 향후 요금할인 정책을 발표해 좀더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10월7일까지 1주일간 이같은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단통법 안에는 한번 공시된 가격은 1주일간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0월8일은 돼야 공시가격을 수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조사와 판매점 등은 모두 이날까지는 최악의 실적을 각오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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