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vs LG하우시스, 잘나가는 건자재 '고객 확보 전쟁'

송고 2014.10.20 08:44 | 수정 2014.10.20 08:46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KCC, LG하우시스 언급 '지인은 모른다' TV 광고 방영

양사 올해 상반기 건자재부문 영업익 전년비 50% 이상 올라

건자재 시장이 건설경기 회복 등으로 호조세를 보이자 KCC와 LG하우시스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KCC가 선보인 TV 광고 '지인(知人)은 모른다? 홈씨씨인테리어는 안다!' 편이 LG하우시스의 건자재 브랜드 '지인(Z:IN)'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중재에 나서는 등 광고 경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트렌드, 주택 리모델링 수요 증가로 최종 소비자들이 직접 건자재를 고르는 일이 늘면서 광고와 마케팅 역량은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KCC는 주력사업인 도료 매출 부분이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사이 건자재 부문에서 이익을 올리고 있다. KCC는 지난 2012년 런칭한 '홈씨씨 인테리어'는 작년 상반기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B2C 매출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KCC 건자재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매출 6천460억원, 영업이익 76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5천524억원, 영업익은 335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영업이익이 56% 늘어난 것.

LG하우시스의 경우 올해 상반기 건자재 매출은 8천502억원, 영업이익은 498억원을 기록해 영업익이 작년 상반기 대비 52.8% 성장했다. 작년 상반기 건자재 매출액은 7천122억을 기록했고 영업익은 265억원을 나타냈다.

KCC가 새 TV광고 '지인(知人)은 모른다? 홈씨씨인테리어는 안다!'를 선보였다. 제공=KCC

특히 KCC의 홈씨씨인테리어는 LG하우시스의 지인보다 늦게 런칭했지만 빠른 속도로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KCC는 지난 9월 새 TV광고 '지인(知人)은 모른다? 홈씨씨인테리어는 안다!'를 통해 1,2위를 다투는 경쟁 업체 LG하우시스를 언급하면서 추격하고 있는 것.

이에 KCC의 TV광고가 경쟁사인 LG하우시스를 비방했다는 논란이 일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22일 방통심의위 내 제재 결정기구인 광고심의소위원회는 KCC 광고를 방송한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방송사 의견을 듣고 소위원회는 제재 여부와 수위를 확정한다.

KCC 관계자는 "지인이란 단어은 흔히 쓰는 말이고 전문가를 찾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게 위해 지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 업계 최초 직판 온라인 쇼핑몰로 판로 확대

LG하우시스는 고객 확보 방안으로 인테리어자재 온라인 쇼핑몰인 '지인몰'을 론칭했다.

지인몰은 창호, 바닥재 등 시공이 필요한 각종 인테리어자재를 최종 소비자에게 직판하는 온라인 쇼핑몰로는 국내 처음이다.

지인몰에서는 발코니창호와 시스템창호·지아소리잠·지아마루 등 LG하우시스의 대표적인 건자재 제품을 매장을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가구, 욕실 및 주방용품, 소품 등 인테리어에 필요한 제품을 판매한다.

LG하우시스는 웹 기반인 지인몰을 모바일로 확대, 제품 종류 역시 현재 약 350여 개에서 1천여 개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지인몰은 편리한 구매방법과 믿을 수 있는 품질, 투명한 가격, 알기 쉬운 인테리어정보 제공 등 고객 관점의 전략으로 인테리어자재 유통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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