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9
22.8℃
코스피 2,576.86 57.84(-2.2%)
코스닥 836.79 18.86(-2.2%)
USD$ 1387.9 7.9
EUR€ 1474.0 4.9
JPY¥ 900.9 8.4
CNY¥ 191.3 0.9
BTC 90,697,000 1,503,000(-1.63%)
ETH 4,375,000 116,000(-2.58%)
XRP 711.9 27(-3.65%)
BCH 681,700 25,100(-3.55%)
EOS 1,090 8(-0.7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하영구 이을 차기 씨티은행장은 누구?…퇴직금 '사상최고' 예상

  • 송고 2014.10.21 10:25 | 수정 2014.10.21 14:26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박진회·조엘 등 후보 3인 ‘부각’ 외국인 CEO 기용가능성 제기

하 행장, 퇴직금 누진제 적용 수백억 챙길 듯…KB입성 주목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의 사의표명으로 후임 인선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의 사의표명으로 후임 인선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임기 1년 5개월을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 배경과 함께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과 지주합병, 씨티캐피탈 매각추진 등으로 ‘한국시장 철수설’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는 씨티은행이 한국인 행장시대를 계속 이어나갈지, 아니면 외국인 CEO를 기용할지 주목된다.

또한 14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하영구 행장이 챙겨갈 퇴직금이 금융권 사상최대 규모인 200억원을 웃돌 것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실제 금액이 얼마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철수설 가시화된 씨티은행, ‘한국인 행장시대’ 막 내릴까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KB금융지주 회장 인선참여를 위해 행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자 인선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차기 씨티은행장 후보로는 박진회 기업금융그룹장(수석부행장)과 조엘 코른라이히 소비자비즈니스책임자(수석부행장), 이외에 제 3의 인물이 유력시 거론되고 있다.

그간 행장 후보로 점쳐졌던 이흥주 개인금융본부장(수석부행장)은 최근 돌연 싱가포르 PM매니저로 발령(11월 1일자)이나 사실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 수석부행장 후임으로는 미국씨티 출신의 발렌티니 수석부행장이 내정됐다.

박 수석부행장은 전남 출신으로 서울대 무역학과 학사,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등의 학위를 받았으며 씨티은행 자금담당 본부장, 삼성증권 운용사업부담당 상무,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2007년부터 기업금융그룹장을 맡아왔다.

그는 차분한 업무스타일로 옛 한미은행 시절부터 하영구 행장의 업무를 보좌하면서 하 행장의 총애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엘 수석부행장은 56개 점포 폐쇄와 650명 희망퇴직 실시 등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인도네시아 지역최고책임자(CCO)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씨티은행장 선임은 사외이사가 아닌 씨티그룹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점에서 제3의 인물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씨티그룹은 ‘탤런트 인벤토리 리뷰’란 후계자 양성제도에 맞춰 CEO 승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차기 씨티은행장은 이르면 11월초 선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B수장 도전 하영구, 정관계 친분 돈독해

이런 가운데 하영구 행장이 은행권 최장수 CEO의 명성을 업고 KB 수장직을 성공적으로 거머쥘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하 행장은 지난 2001년 한미은행장을 거쳐 2004년 11월 통합 한국씨티은행장에 선임된 후 14년간 CEO로 지내면서 미국 씨티그룹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런 그가 돌연 행장직을 버리고 ‘관치금융’의 여파로 10년째 바람잘 날 없는 KB금융지주 회장직에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 것은 ‘확실히 믿는 구석’이 있어서가 아니냐는 추측을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하 행장의 회장인선 참여가 공식화된 후부터는 KB회장을 ‘내부출신 인사’로 선임해야 한다는 여론도 잠잠해 졌고, 일부에선 ‘유력설’까지 나오고 있다.

하 행장은 전형적인 KS(경기고, 서울대)출신으로 정관계 인사들과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은 2007년부터 2008년 3월까지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및 법무본부 본부장을 지내 하 행장과 인연이 깊고, 신제윤 금융위원장과도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시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하영구 행장은 올해 초부터 미국 씨티그룹 본사와 거취문제를 논의해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 행장은 매우 신중하고 확실하지 않으면 행동에 옮기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로 씨티그룹의 한국시장 철수계획 등을 감안해 이미 다른 금융회사로 옮겨갈 생각을 굳혔던 같다”며 “KB금융지주를 징검다리로 삼아 해외 무대로 진출하려는 게 아닌 가 싶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씨티은행 측은 한국시장 철수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1967년도에 한국에 들어온 후 한번도 철수를 고려해 본적이 없고, 최근 스티븐버드 아태지역 CEO도 직원들에게 '한국철수는 없다'고 다시 한번 확인해 줬다"면서 "한국씨티금융지주에서 은행이 97%를 차지해 합병을 한다고 해도, 또 씨티캐피탈이 매각된다고 해도 '한국씨티은행'이란 브랜드나 규모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씨티은행은 IMF 외환위기와 오일쇼크 때 두번다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고, 2008년 미국서브프라임 사태때는 약 1조원 가량을 증자해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며 씨티그룹이 여전히 한국시장에 관심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하영구 행장이 받아갈 퇴직금 규모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금융권 CEO 중 가장 많은 퇴직금을 받은 인사는 15년 동안 CEO로 일했던 박종원 전 코리안리 대표이사 사장이다. 지난해 퇴임한 박 전 사장은 작년 보수로 받은 176억2천573만원 가운데 퇴직금만 159억5천600만원에 달했다.

금융계는 하영구 행장이 퇴직수당으로 160억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은행 한 관계자는 “퇴직금 정산시 퇴직금 누진율을 따지는데 10년 이상 돼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씨티은행 직원들은 작년에 퇴직연금제 도입 전까지 중간정산을 받은 반면, 하 행장은 퇴직수당이 계속 쌓여있어 막대한 퇴직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퇴직연금제 도입 의무화로 약 100억원의 퇴직금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하영구 행장은 작년 연봉으로 13억원의 상여금과 8억5천만원의 이연지금보상금 등 28억8천700만원을 받아 다른 금융지주사 회장들을 제치고 '연봉킹'에 올랐다.

한편,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오전 9시부터 김기홍 전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CFO),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76.86 57.84(-2.2)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12:50

90,697,000

▼ 1,503,000 (1.63%)

빗썸

04.19 12:50

90,609,000

▼ 1,345,000 (1.46%)

코빗

04.19 12:50

90,740,000

▼ 1,291,000 (1.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