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2009년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위해 추진한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에서 70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김기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이 펀드의 공정가치평가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원금대비 75.4%로 잠정 손실액이 711억원으로 추정된다.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는 2009년 12월 15일 설립된 10년 만기 펀드다. 펀드규모는 총 5천459억원으로 2013년 말 기준 2천911억원이 투자돼 투자진도율 53.3%를 기록하고 있다.
잠정손실이 발생한 것은 투자당시 가스가격전망 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투자기간동안 가스가격을 1BTU당 6불로 예상했으나 실제로 2불 정도로 형성됐다.
산은이 투자한 파타타홀딩스(Patata Holdings LLC)의 총 자산은 2011년 3억1천741만불에서 2013년 7천637만불을 기록하고, 트로이카 앤도버(Troika Andover 1LLC)의 경우 총자산 2011년 1억3천669만불에서 2013년 5천315만불을 기록하고 있다.
김 의원은 투자대상기업의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이미 지속적인 손실로 시간이 갈수록 투자손실분을 회복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펀드투자 진도율이 53%에 불과하고 가스가격도 일부 상승해 손실을 만회할 기회가 남아있다며, 산업은행이 손실분 회복은 물론 투자수익실현을 위해 남은 투자분에 대한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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