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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공 들이기 왜?

  • 송고 2014.10.22 11:44 | 수정 2014.10.22 12:33
  • 이광표 기자 (pyo@ebn.co.kr)

휴대폰 공장 추가투자 움직임 및 주요 계열사 베트남 투자 봇물

투자 규제환경 등 中보다 매력…포괄적 MOU로 동반성장형 사업모델 구축

삼성전자 베트남 박닝성 옌퐁공단 휴대폰 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 베트남 박닝성 옌퐁공단 휴대폰 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현지 휴대폰 생산기지에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삼성의 '베트남 공 들이기'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최근 하노이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30억 달러의 투자계획을 마련해 승인 신청을 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시하면서도 투자의 연장선상에서 협의는 진행 중이라고 밝혀 추가 투자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웬성에 위치한 삼성 휴대폰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로 인해 유지·보수 및 생산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삼성 측 전언이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휴대폰 생산기지에 이처럼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제품 사양이 비슷해짐에 따라 가격경쟁력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베트남 경제에서 삼성의 비중이 절대적인 수준을 차지한다는 점도 베트남 정부의 투자 협조를 용이하게 얻어낼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코트라에 따르면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이 생산한 휴대전화 수출액은 152억달러(2013년 8월 기준)로 베트남 전체 수출액(848억 달러)의 무려 18% 정도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최근 삼성은 그룹차원에서 공격적 투자를 앞세워 베트남 공들이기에 열중이다.

지난해 9월 30일, 베트남 하노이 정부 청사에서 삼성 사장단으로 구서된 경제사절단과 베트남 기획투자부 관계자들이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삼성

지난해 9월 30일, 베트남 하노이 정부 청사에서 삼성 사장단으로 구서된 경제사절단과 베트남 기획투자부 관계자들이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삼성

우선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웬성에 휴대폰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는 30억 달러 규모의 추가투자가 이뤄질 경우 휴대폰 부문 투자만 75억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 외에도 남부 호찌민에 초대형 가전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14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기존 TV 공장시설 확충을 위해 5억달러 규모의 투자도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박닌 공장에 10억달러를 들여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으며 삼성전기도 휴대전화 부품 공장에 12억달러를 이미 투자했다.

지난해 9월에는 삼성그룹 경제사절단이 베트남으로 건너가 현지 정부와 포괄적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MOU에는 베트남 정부가 발전대상으로 꼽고 있는 전력, 도시개발, 공항, 화공, 조선, 공공분야, 정보통신이 총망라돼 있다.

그 첫 결실로 삼성물산은 지난 14일, 베트남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MOU를 체결했으며 중부 하띤성에 위치한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이 이처럼 베트남 투자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전략인 '컨트리마케팅'이 숨어있다. 단순히 공장 하나 짓는 차원이 아니라, 성장가능성이 큰 개도국 정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계열사 역량을 모두 모아 동반성장형 사업모델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베트남 정부의 경제계획에 도움을 주면서 도시개발 사업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게 삼성의 추구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로 여겨지던 중국이 최근 인건비가 상승하고 규제가 확대되면서 생산경쟁력이 하락하자 글로벌 기업들이 '포스트차이나'를 찾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삼성의 해외투자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도 옮겨가고 있는 점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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