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국정 감사 마무리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
정영준 한국선급 회장 직무대행(검사본부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영준 회장 직무대행은 23일 사내 게시판에 "지금 당장에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국감까지는 제가 마무리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유, 무죄에 대한 법적인 결과에 관계없이 오는 24일 국감을 마무리하고 회장직무대행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직무대행은 "신임회장 선출 및 새로운 경영진 구성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하셔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회사에 더 이상 조금이라도 누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숙고해 내린 결단으로 널리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직무대행은 회사의 규정과 절차에 의해 결정됐으며, 직무대행직은 결코 영광된 자리가 아니고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그런 자리였다"며 "하지만 어지러운 판을 정리하고 수습할 사람이 필요했고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무엇보다 책임감으로 임원진과 함께 신임회장 선출 및 새로운 경영진 구성 전까지의 세월호 사고 수습 및 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토로했다.
또한, 차기 회장 선거에도 나가지 않기로 했다.
정 직무대행은 "개인적으로 차기 회장 선거에 도전할 생각을 해본 것도 사실이며 몰매를 맞더라도 흔들리는 한국선급을 지키고 싶었고 창사 이래 처음 시작한 내부출신 회장의 전통을 이어가고픈 의욕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한국선급에는 개혁과 혁신을 통해 선급의 발전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시대적 요구에 맞는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세월호 사고를 잘 수습하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함으로써 한국선급의 재도약을 위해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선급은 국민적 정서와 내외부의 상황 및 관련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고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KR에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올해 안에 차기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한편, 정 직무대행은 올해 4월 25일 전영기 전 회장이 세월호 참사의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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