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특수강 본입찰, 현대제철-세아만 참여…동일산업 포기(종합)

송고 2014.10.23 15:53 | 수정 2014.10.24 09:23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동일산업 본입찰 포기… 자금 조달 부담 가능성

현대제철·세아홀딩스 "합리적 수준의 가격 제출"

동부특수강 인수전이 '현대제철-세아홀딩스'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동일산업은 막판 최종 입찰서 제출을 포기했다.

23일 산업은행(산은)을 비롯한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동부특수강 인수 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지난 1일 입찰적격자로 선정된 현대제철, 세아홀딩스, 동일산업 가운데 현대제철과 세아홀딩스만 본입찰에 참여했다.

현대제철과 세아홀딩스는 치열한 눈치작전 끝에 마감시한인 3시가 임박해 입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대형 M&A건의 경우 마감시한에 임박해 입찰서 제출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아그룹 관계자는 "면밀한 실사를 통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의 가격을 적어냈다"고 말했고 현대제철 관계자 또한 "인수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입찰을 포기한 동일산업의 경우 의외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인수 의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본입찰을 포기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일산업이 일부 CHQ와이어를 만들고 있고 자체적으로도 동부특수강 인수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있었는데 입찰을 포기했다니 의외"라고 말했다.

산은은 이날 제출된 입찰서를 면밀히 검토 후 오는 24일 우선협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는 추가실사를 거쳐 오는 11월 말 산은과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뒤 2015년 1월 중으로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다.

동부특수강이 1천100억원 이상 가격에 매각될 경우 산은은 ‘언아웃’ 조항에 따라 매각차익을 동부제철에 사후 정산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동부특수강 매각가가 최소 2천원에서 높게는 3천억원 이상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아울러 산은은 가격을 비롯해 자금 조달계획, 대금 납입, 인수 후 고용승계 등 경영방안도 비중있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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