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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동부특수강 인수전 '보수적 베팅' 배경은?

  • 송고 2014.10.25 14:23 | 수정 2014.10.28 12:09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업계 독과점 이미지 우려, 포스코특수강 동시 인수도 부담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 최종 인수자로 결정된 가운데 세아홀딩스가 공격적인 인수가를 써내지 못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경쟁자인 세아홀딩스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 동부특수강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가격은 정확히 알려져지 않았으나 2천600억원~2천800억원 사이인 것으로 관측된다.

세아홀딩스는 이보다 낮은 2천500억원 수준을 써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세아 관계자는 "동부특수강의 현실적인 가치 및 발전 가능성, 산업 보존효과 등을 고려해 타당하다고 판단되는 금액을 본입찰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세아홀딩스와 현대제철 모두 동부특수강 인수 의지를 강력히 피력함에 따라 3천억원 이상의 가격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 뚜껑을 열어본 결과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은 제출되지 않았다.

세아홀딩스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포스코특수강 인수건과 더불어 동부특수강 인수 시 제기될 수 있는 독과점 문제 등에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먼저 세아그룹은 동부특수강과 같은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세아특수강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지난 6월 가장 먼저 인수의지를 내비쳤다. 세아특수강은 특수강선재 2차 가공업계에서 40% 이상의 공고한 점유율을 가진 업체다.

문제는 세아특수강과 동부특수강이 합병될 경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4조 '점유율 50% 이상' 요건에 해당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추정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세아 측은 "CHQ와이어, CD바 등 특수강선재 2차가공 시장은 규모도 작을 뿐더러 진입장벽도 낮아 가격에 대한 월권을 남용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라면서도 "향후 공정위가 시장 조사 후 시정조치 등을 요구할 경우 성실하게 준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장규모가 작고 진입장벽이 낮다 하더라도, 시장을 70% 이상 점유함으로써 제기될 수 있는 독과점 문제가 세아그룹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현재 포스코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 추진 중인 포스코특수강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포스코특수강과 동부특수강 인수가 동시에 이뤄질 경우 세아그룹은 최소 1조2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세아홀딩스는 동부특수강 인수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를 모집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법을 고려했으나 외부 투자자 유치가 여의치 않자 막판 단독입찰에 나섰다.

이에 대해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FI 유치는 인수자금 마련의 여러가지 방안 중 하나였고, 검토 결과 자체적 자금 마련이 유리하다는 판단 하에 단독 입찰로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동부특수강 인수 실패로 세아그룹은 포스코특수강 인수에 자금을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특수강은 약 1조원 수준의 가격이 거론되고 있다.

세아그룹은 이번 동부특수강 인수에는 실패했으나 결과에 대한 후회는 없다는 분위기다. 세아 관계자는 "기업 재무건전성 및 주주 가치를 훼손하면서까지 무리한 금액을 제출하는 것은 애초에 배제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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