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안마실서 맹인 안마사 2명, 목·어깨·허리 안마 서비스
낮 12시부터 7시30분까지, 미리 예약해야 원하는 시간에 가능
“아, 목과 어깨가 너무 뻐근하네. 팀장님, 저 안마 좀 받고 올께요.”
이 같은 얘기는 AJ렌터카 사무실에서 자주 들린다. 오후가 되면 피로에 지친 직원들은 하나 둘 씩 안마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다. 근무 시간에 일어나고 있는 언뜻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다.
31일 렌터카 업계에 따르면 AJ렌터카는 헬스키퍼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직원들의 피로는 낮추고, 업무 효율은 향상시키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
AJ렌터카는 지난해 8월 헬스키퍼(Health Keeper) 제도를 도입했다. 렌터카 업계는 물론 일반 기업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파격적인 건강 케어 프로그램이다. AJ렌터카는 역삼동 본사에 국가 자격을 취득한 전문 맹인(시각장애인) 안마사 2명을 고용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안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업무에 지친 직원들에게 휴식과 원기회복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운영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다. 오전에는 근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오후에만 운영한다. 직원들은 약 30분 동안 목, 어깨, 허리 등을 집중적으로 안마를 받는다. 미리 예약을 해야 원하는 시간에 안마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피로에 지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이나 퇴근 이후에 자주 안마 및 마사지를 받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파악하고 회사 차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헬스키퍼를 이용해 본 AJ렌터카 직원은 “안마를 받고 나면 뻐근했던 목과 어깨 등이 시원해져 업무가 더 잘 된다”며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AJ렌터카는 육체적인 건강관리 이외에 정신적인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AJ렌터카는 심리상담 전문기관인 한국EAP협회와 제휴해 2011년 10월부터 직원들에게 심리상담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은 무상으로 스트레스 측정을 받을 수 있고, 필요할 경우 직무 이외에 개인적인 고민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직원과 직계가족 포함 연 5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금연 클리닉도 진행 중이다. 본사로 금연 전문 강사를 초빙해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의지를 돕는다. 비흡연자나 금연자에게는 소정의 금연 수당을 제공한다. 흡연자의 경우 금연에 성공하면 그동안 받지 못한 금연 수당을 일괄적으로 받을 수 있다. 금연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독감예방 무료접종도 실시하고 있다.
김재일 AJ렌터카 HR팀장은 “직원들도 소중한 내부 고객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의 신체와 정서 건강을 케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직장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