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슨 한국 지사장 "컨트롤세이프 플랫폼 통해 매출 1조6천억"

송고 2014.10.31 18:17 | 수정 2014.11.03 00:18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SIL4 인증 추진 중 내년 획득 목표, 타 산업 분야 확장 계획

정승화 아티슨 한국 지사장은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컨트롤세이프(ControlSafe) 플랫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EBN

올해 초 발생한 ‘상왕십리역 전동차 추돌사고’ 등 철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임베디드 컴퓨팅 솔루션 전문업체 아티슨임베디드테크놀로지스(이하 아티슨)가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플랫폼을 공개했다.

정승화 아티슨 한국 지사장은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열차제어 및 철도신호 관련 컨트롤세이프(ControlSafe) 플랫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 플랫폼을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매출을 연 1조6천억원으로 예상했다.

정 지사장은 전체 매출 중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대로 보면서 철도건설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한국보다 10배 이상의 매출을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에 따르면, 열차제어 및 철도신호가 전체 철도 인프라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커지고 있다. ‘전세계 열차시스템·신호시장’ 규모의 경우, 연간 지난 2011에서 2013년 153억달러, 올해 167억 달러로 예측되고 있으며, 2017년까지 180억 달러까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티슨은 SIL4 전담 R&D 팀을 꾸려 3년에 걸쳐 컨트롤세이프 플랫폼을 개발했다.
특히 이 플랫폼은 높은 안정성과 가용성을 확보한 점이 두드러진다.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2 대의 CPU를 탑재했다. 1대의 SRB(Safety Relay Box)가 2대의 CPU를 연결, 상태를 모니터해 1대는 활성 상태로 나머지 1대는 대기 상태로 지정한다.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백업 서버가 대체하는 구조다.

피터 발로우(Peter Barlow) 아티슨 영업·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C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방법에 대해 "팬 대신 대류현상을 채택, 가열로 인한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키는 문제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플랫폼은 99.9999%의 시스템 가용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돼 연산 시스템 가동 중단 시간이 수초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아티슨은 국제안전규격 SIL4(Safety Integrity Level 4) 인증을 현재 추진 중에 있으며, 인증 획득은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SIL 인증은 철도, 자동차, 오일·가스 플랜트, 의학기기 등과 같은 산업장비의 전자·전기·신호분야 안전성과 신뢰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안전성 인증제도로서 등급이 높을수록 안정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

정 지사장은 “이 플랫폼은 현재 철도 분야 주력으로 가고 있지만, 오일·가스 플랜트와 군수 분야 등 안정성과 신뢰성을 요하는 산업에서도 사용될 것”이라며 “ 타산업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티슨은 컨트롤세이프 플랫폼을 사용하는 고객사에게 15년의 제품 수명과 25년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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