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업 전주부시장 등 기업 참관단 "JEC와 협력 확대"
독일 MAI CARBON과 MOU 체결…유럽 네트워크 결성
[싱가포르=손병문 기자]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탄소섬유 복합재 세계시장 진출의 첫발을 내딛는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17일부터 19일까지 싱가포르 썬텍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최대규모 복합소재 전문박람회(JEC Composites Asia)에 조봉업 전주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기업인 등 30여명의 참관단을 파견했다.
이번 JEC 복합소재전시회에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국내기업 및 글로벌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자동차용 CFRP 어쿠스틱 엔진커버, 스테빌라이저 바(bar) 및 CFRP 초경량 휠이 전시됐다. 탄소융합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탄소복합재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것.
이와 함께 탄소융합기술원 파트너 기업인 데크카본의 카본브레이크디스크, AFFC의 건축용 보강재, 윈엔윈의 나노카본 자전거, 회원기업인 조양모방의 UD 프리프레그 제품 등이 전시됐다.
올해 JEC 복합소재전시회는 싱가포르,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 독일, 프랑스 등 25개국에서 123개 업체와 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탄소융합기술원을 비롯 동성화학, 송용모터, 한양대학교 등 4개 기관·기업이 참가했다.
참관단은 조봉업 부시장을 비롯 데크카본 강희순 대표, 윈엔윈 박경래 대표, 김헌 탄소기술원 경영기획본부장 등 14개 기업과 기술원 직원들이 참여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봉업 전주시 부시장은 17일 오후 썬텍전시장에서 독일 MAI CARBON 클러스터와 탄소복합재 공동연구개발 및 상호 마케팅협력, 인적교류 등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지난 달 탄소융합기술원 이탈리아 IMAST(첨단소재 기술특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독일과의 협력 확대로 유럽 탄소복합재 클로스터들과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한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이날 JEC전시회에서 국내 연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혁신상(JEC 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이번 JEC 혁신상은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한 탄소섬유 엔진커버'를 개발한 공로다. 지난 2012년부터 영국 AMRC(보잉연구소)와 기술원이 공동 연구한 것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한 탄소섬유제품 제조기술은 기존 탄소섬유 제품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이다. 마그네트론(Magnetron)에서 만들어지는 극초단파(2.45GHz)가 탄소섬유 및 수지의 분자반응을 발생시켜 탄소복합재를 성형하는 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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