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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지않는 관치금융’ 은행권 낙하산 CEO…왜?

  • 송고 2014.11.24 05:00 | 수정 2014.11.24 09:09
  • 박보근 기자 (jingji@ebn.co.kr)

LIG손보 인수 난항, KB금융 이사회 의장 줄사퇴

은행연합회 회장 내정, 선출 과정 당국 개입 의혹

은행연합회 회장 선임과정이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이사회도 열리기 전에 내정자가 결정되면서 불투명한 회장선임 절차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민영화를 앞둔 우리은행은 차기 행장선임을 위해 회추위를 구성했지만 첫 회의도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의 후보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은행연합회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이미 금융계에서는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이 내정됐다고 알려지면서 형식에 그친 이사회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은행연합회 지부는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은행연합회장 내정은 낙하산 밀실 인사”라며 “회장 선출을 한 두달 늦춰서라도 투명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은 최근까지 KB금융 회장 후보선출 과정에서 최종 후보가운데 하나였다. 정치적 인맥이 두텁고 금융당국과 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로 7명의 후보가운데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B금융지주 회추위는 1, 2차 투표를 과정에서 고심한 끝에 내부인사인 윤종규 후보를 낙점했다.

문제는 금융당국이다. 금융당국은 KB금융 회추위 과정을 지켜보면서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건을 저울질했다. KB회추위는 이사회 멤버로 구성돼 운영됐다.

이 과정에서 당국은 KB금융의 경영혼란을 책임져야 할 사외이사들이 사퇴하지 않으면 승인내리기 어렵다며 사외이사 책임론을 내세우면서 LIG손보 인수건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결국 이경재·김중웅 KB금융과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이 사퇴하면서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금융은 LIG손보 인수가 늦어지면서 지연이자 규모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양사의 인수계약서에 따라 거래 종료 예정일인 지난달 27일 이후부터 하루당 1억1천만원의 이자를 보상해야 한다.

KB금융 회장후보에서 낙마한 하 행장은 다시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나왔다. 금융당국은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열리기도 전에 하 행장의 내정설을 흘리고 시장은 더욱 혼란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은 우리은행에서도 연출되고 있다. 차기 행장을 선임하는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청와대에서 후보들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 이사회가 자기권력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선임과정부터 개선하겠다”며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관치를 막지 않고서 금융산업의 발전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금융당국은 은행연합회장 인선이 관피아 문제 때문에 관료출신 선출이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관변의 인물로 선출하겠다는 것은 금융을 ‘먹잇감’ 정도로 생각하는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행태”라며 “업계의 자율과 능력있는 인사가 선출될 수 있도록 당국이나 정치권에서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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