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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수입시장, 중국산 점유율 '97%' …'싹쓸이'

  • 송고 2014.11.24 15:09 | 수정 2014.11.24 15:11
  • 황세준 기자 (hsj@ebn.co.kr)

저렴한 가격 무기로 공략, 현대제철 라인폐쇄 등 자구책

철근 수입시장에서 중국산의 점유율이 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재된 철근 ⓒ동국제강

적재된 철근 ⓒ동국제강

24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철근 수입량은 6만9천984t으로 전월 대비 48.9%, 전년 동월 대비 114.3% 증가하며 전체 수입량의 97.4%를 점유했다. 수입 철근시장에서 중국산 점유율이 90%를 넘은 것은 올해 1월 이후 9개월만이다.

올해 중국산 철근의 월별 수입점유율은 1월 95.3%, 2월 88.5%, 3월 87.3%, 4월 82%, 5월 81.1%, 6월 77.9%로 상반기까진 하락세였다. 하지만 7월 88.7%로 상승했고 8월 88.3$, 9월 88.6%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다 이번에 재차 급등했다.

중국산 철근 월별 수입량은 1월 3만8천856t, 2월 4만263t, 3월 4만5천740t, 4월 4만8천517t, 5월 5만2천995t, 6월 4만89t, 7월 4만6천72t, 8월 3만5천87t, 9월 4만7천15t 등이다.

월별 전년비 증가율은 1월 156.4%, 2월 10.9%, 3월 77.8%, 4월 120.2%, 5월 210.3%, 6월 36.7%, 7월 187%, 8월 77.9%, 9월 101.3%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수입량 기준으로는 중국산 점유율이 87.1%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산 철근 수입량은 전년 동기비 56.7% 감소한 6만6천592t으로 전체 수입량 대비 12.5%를 점유하는 데 그쳤다.

최근 몇년간 일본산 철근이 중국산보다 적게 수입된 경향이 나타났지만 중국산과의 점유율 차이가 5배 이상 벌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6월 이후로는 일본산 철근 신규계약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산 철근 월별 수입량은 1월 3천727t, 2월 5천151t, 3월 5천967t, 4월 1만482t, 5월 1만2천248t, 6월 1만1천396t, 7월 5천156t, 8월 4천507t, 9월 5천881t, 10월 1천749t 등이다.

월별 전년비 증감율은 1월 -80.1%, 2월 11.2%, 3월 -64.9%, 4월 -67.4%, 5월 -28.2%, 6월 -26.3%, 7월 -62.7%, 8월 -59.6%, 9월 -35.9%, 10월 -87.2% 등으로 2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전년 동월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국산 철근이 점유율을 대폭 높인 배경은 낮은 가격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월 중국산 수입가격은 t당 460.4달러 수준인데 비해 일본산은 701달러 수준으로 200달러 이상의 격차가 있다. 3개월 전인 지난 7월엔 가격차가 77.3달러였는데 급격히 벌어진 것이다.

관련업계는 중국산 철근의 국내 유입 확대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산 철근의 존재가 국내산 철근 시세를 비정상적으로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는 점에서다.

현재 국내산 철근 유통시세는 t당 6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강사들의 건설향 출고가격이 t당 68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10만원 가량 비정상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는 셈이다.

또한 제강사들의 건설향 철근 가격 협상이 지난 3~4분기 걸쳐 t당 3만원 인하된 배경도 유통 시세가 비정상적으로 낮게 형성되면서 제강사들이 건설사들의 가격 인하 요구를 방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제강사들은 지속적으로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철근값 할인폭을 축소해 시세를 정상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 중이지만 저가 중국산의 존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익성 압박 속에 현대제철이 포항공장의 철근라인을 폐쇄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의 포항 철근라인 폐쇄는 지난 9월경부터 본격 흘러나오기 시작했는데 결국 최근 노사합의로 방침을 확정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120t, 100t, 80t, 75t 등 4개의 전기로와 철근라인, 대형 형강라인, 중형 형강라인, 봉강라인 등을 가동 중이다. 철근라인은 75t 전기로와 연결돼 있으며 특수강 생산을 겸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재 75t 전기로를 가동 중단한 상태이며 철근라인도 소재 소진 이후 비가동에 돌입한다. 이후 철근라인과 전기로를 완전히 들어내고 특수강 전용의 전기로, 가열로, 정밀압연기를 놓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런 가운데 관련업계는 정부가 추진 중인 수입산 철근에 대한 원산지 표시 의무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철근은 원산지 표시 사각지대였던 것. 유통과정에서 꼬리표를 떼어버리면 KS 인증제품인 한국산으로 얼마든지 속여 팔 수 있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중 제강사들에 의해 중국산 철근에 국내 업체와 유사한 롤마크(식별각인)가 찍여 통관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해당 철근들은 원산지 태그(꼬리표)에는 중국산임을 표시했지만 제품에는 한국산인 것처럼 롤마크를 찍어 들어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외무역관리규정 상 원산지 표시 의무 품목을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입법예고를 통한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및 자체 규제심사를 마쳤다. 큰 변수가 없는 한 물리적으로 내년 1월 시행 가능한 일정이다.

철강업계는 새로운 규정 시행시 주로 유통상을 통해 소규모로 거래하는 중소·영세기업의 둔갑제품 구매피해를 방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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