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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코일철근' 시장 진출

  • 송고 2014.11.25 17:02 | 수정 2014.11.26 18:13
  • 황세준 기자 (hsj@ebn.co.kr)

2016년초부터 포항공장서 연간 20만t 규모 생산

동국제강이 코일철근 시장에 진출한다.

25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2016년초부터 포항공장에서 연간 20만t 규모로 코일철근을 생산할 방침으로, 구체적인 설비 투자 규모 등을 확정하는 단계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코일철근 설비를 도입한다는 대원칙은 확정이 됐다"며 "기존 철근라인의 하공정에 변화를 주는 수준의 증설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대규모 투자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코일철근이란 일반적으로 막대기 형태인 철근을 실타래처럼 둘둘 감은 것으로 유럽에서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형태의 제품이다. 이 제품은 철근 가공시 손실이 적고 적재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재고관리 비용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 코일철근을 생산하는 업체로는 동국제강의 경쟁사인 대한제강이 있다. 국내 3위 제강사인 대한제강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10년 코일철근 설비 증설에 나섰다. 현재는 평택공장에서 연산 45만t 규모의 코일철근 설비를 가동 중이다.

대한제강의 경우 코일철근 설비 200억원을 포함해 평택공장 증설에 총 670억원을 투자했는데 동국제강의 투자규모는 이보다 적을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시장흐름의 변화와 수요처들의 요구, 고객 서비스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신중히 고려해 코일철근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철근은 올해 3분기말 현재 동국제강 매출액의 42%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하지만 잇따른 건설사들의 공급단가 인하 압력, 가공비 현실화 요구, 무엇보다 저가 중국산 유입에 의한 시장 유통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산 철근 수입량은 6만9천984t으로 전월 대비 48.9%, 전년 동월 대비 114.3% 증가하며 전체 수입량의 97.4%를 점유했다. 10월 중국산 수입가격은 t당 460.4달러 수준에 불과해 국내산 유통가격보다 10만원 이상 저렴하다.

아울러 내년 철근 가격은 건설사들의 분양 증가 흐름에 의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스크랩 가격 약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철스크랩 가격은 철광석 가격 약세와 함께 중국산 보론 첨가 빌릿 유입, 현대제철의 자체 조달량 증가에 의한 수요감소 등 영향으로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동국제강은 이처럼 수익성 압박이 가중되는 현실에서 이제까지와 같은 제품으로 같은 판매전략을 펼쳐선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지난 11일 임원 및 팀장급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컨퍼런스를 통해 "과거와 동일한 서비스, 영업, 구매, 관리 방식과는 단절하고 새로운 생존의 방정식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만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강력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코일철근을 유통현장에서 사용하려면 가공공장에서 직선 형태로 다시 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동국제강으로선 후처리 설비를 확보한 가공공장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가공공장의 후처리 설비를 동국제강이 임대 형식으로 지원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철근은 일정 두께 이상일 경우 코일 형태로 감을 수 없다. 현재 이론적으로 가능한 사이즈는 직경 19mm짜리 철근까지다. 동국제강으로선 시장에 이미 경쟁사가 있는 상황에서 제품 규격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다.

동국제강은 10mm, 13mm 등 현재 철근시장에서 주력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코일철근화 해 시장 진입을 모색한다는 계획인 가운데 코일철근 사업의 성패는 결국 초기 제품 안정화와 마케팅에 달렸다는 진단이다.

한편, 동국제강이 코일철근 시장에 안착하면 국내 톱3 메이커 중 2곳이 코일철근을 생산하는 체제가 된다. 동국제강의 코일철근 시장 진출이 국내 철근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촉매제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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