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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왜 '삼성종합화학·토탈·테크윈'을 인수하나?

  • 송고 2014.11.26 10:08 | 수정 2014.11.26 10:21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테크윈(32.4%)·종합화학(57.6%) 지분 인수…탈레스·토탈 공동경영권 확보

2조원 규모 빅딜 성사…"석유화학 및 방위산업 국내 1위 도약 발판 마련"

한화그룹이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그룹의 화학 및 방산계열사를 인수한다. 이를 통해 한화는 석유화학과 방위사업 부문에서 국내 1위로 도약한다는 비전이다.

한화그룹은 26일 삼성테크윈 지분 32.4%와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삼성테크윈 지분 포함 81%, 자사주 제외) 등을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는 이사회를 열고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삼성그룹이 보유한 삼성테크윈 지분 전량(32.4%)을 ㈜한화가 8천400억원에,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57.6%를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1조600억원에 사들인다. 옵션으로 추후 경영성과에 따라 1천억원을 추가 지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상장회사인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확보, 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삼성테크윈은 삼성탈레스 지분 50%도 갖고 있기 때문에 한화그룹은 삼성탈레스의 공동경영권도 보유한다.

삼성테크윈은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23.4%(자사주 제외)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이번에 인수하는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자사주 제외)와 삼성테크윈이 보유한 삼성종합화학의 지분까지 합치면,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 지분 총 81%(자사주 제외)를 갖게된다. 삼성종합화학은 삼성토탈의 지분 50%를 갖고 있어, 한화그룹은 삼성토탈의 공동경영권도 확보한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 2013년 기준 방위사업 부문 매출 1조원 규모에서 2조6천억원으로 증가해 국내 방위사업 분야 1위로 도약하게 된다.

한화그룹 석유화학사업 관련회사 현황 (삼성종합화학 인수 후)

한화그룹 석유화학사업 관련회사 현황 (삼성종합화학 인수 후)

또한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사업 부문 매출 규모가 18조원에 달해, 석유화학 분야 국내 1위인 LG화학(2013년 매출 23조원)과 어깨를 겨루게 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60년 한화그룹의 역사 동안 줄곧 성장의 모태가 된 방위사업과 화학사업의 위상을 국내 최고로 높였다"며 "한화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계약이 성사됨으로써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중장기 사업구조 재편작업을 일단락했고,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인수 가격 정산 후 거래를 종료할 예정이다. 인수 대금 분납으로 재무적 부담을 줄일 것이다. 한화는 이번에 인수하는 삼성 계열사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할 뿐만 아니라 삼성의 문화와 한화의 문화를 융합시켜 새로운 자양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위사업 확대 및 기계·로봇사업 시너지 기대"
㈜한화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삼성전자(25.46%), 삼성물산(4.28%), 삼성증권(1.95%) 등 삼성그룹 특수관계자가 갖고 있던 경영권 지분 32.4%를 8천400억원에 인수, 삼성테크윈의 경영권과 삼성탈레스의 공동경영권을 갖게 됐다.

삼성테크윈은 영상보안장비(CCTV), 칩마운터(반도체 칩 장착 장비), 가스터빈 및 K-9 자주포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정밀기계업체다. 이 회산는 삼성탈레스 지분 50%, 국내 유일의 완제 비행기 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10%, 삼성종합화학 지분 23.4%도 보유한 상장회사다. 2013년 매출은 2조6천298억원, 영업이익 96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그룹이 공동경영권을 갖게 된 삼성탈레스는 2000년 삼성그룹과 프랑스 탈레스인터내셔널의 50대 50 지분 합작으로 설립됐다. 구축함 전투지휘체계, 레이더 등 감시정찰 장비 등 군사장비를 생산하는 방산 전자회사다. 2013년 매출 6천176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나타냈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계기로 방위사업 자체의 규모 확대뿐만 아니라 기존의 탄약,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항공기·함정용 엔진·레이더 등 방산전자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차세대 방위사업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한화는 삼성테크윈 사업영역 중 하나인 로봇 무인화사업 육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합병한 기계부문(舊 한화테크엠)의 산업기계 기술에 삼성테크윈의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통합해 공장자동화, 초정밀 공작기계, 태양광 제조설비 등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이 외에 기존 국방용 무인기 기술에 삼성테크윈의 영상처리 및 정밀제어기술, 삼성탈레스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더해 중장기적으로 무인시스템과 첨단 로봇 사업 분야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석유화학사업 경쟁력 강화…원가경쟁력 제고 및 제품 다각화"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도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를 결정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종합화학은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PTA(고순도테레프탈산, Purified Terephthalic Acid)를 생산하는 업체다. 2013년 매출 2조3천642억원, 영업손실 576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6월 삼성석유화학과 합병했다. 삼성토탈 지분 50%도 보유한 비상장회사다.

삼성토탈은 지난 2003년 삼성종합화학과 프랑스 토탈(TOTAL)그룹이 50대 50 비율로 합작 설립된 회사다. 연산 100만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PE, PP 등의 합성수지와 항공유, 휘발유, LPG 등의 석유제품을 생산한다. 2013년 매출 7조8천691억원, 영업이익 5천496억원을 거뒀다.

한화그룹은 삼성물산(37.3%), 삼성테크윈(22.7%), 삼성SDI(13.1%), 삼성전기(9.0%), 삼성전자(5.3%) 등 삼성그룹 특수관계자가 보유하던 삼성종합화학 지분 중 81%를 인수했다. 기존 삼성종합화학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삼성종합화학 지분 19%를 그대로 보유한 우호 주주로 남는다. 삼성물산은 한화그룹과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로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톤으로 증대된다. 나프타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높일수 있게 됐다. 또한 나프타-콘덴세이트-LPG로 다각화된 원료 포트폴리오도 갖춘다.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한 북미 및 중동의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또한 석유화학제품 측면에서 기존 에틸렌 일변도의 제품군에서 탈피, 폴리프로필렌(PP)·파라자일렌(PX)·스티렌모노머(SM) 뿐만 아니라 경유·항공유 등 에너지 제품으로 사업을 넓힌다. 이를 통해 한화케미칼은 기존 주력제품의 경쟁력 향상과 위험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도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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