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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철강 수출 '최대치' 기록…하지만 전망은 '암울'

  • 송고 2014.11.27 05:00 | 수정 2014.12.02 13:57
  • 황세준 기자 (hsj@ebn.co.kr)

전년비 증가율 한자릿수로 둔화, 엔저 등 곳곳 암초

철강재 수출량이 올들어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비 증가율은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지적이다.

열연코일 ⓒ포스코

열연코일 ⓒ포스코

2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철강재 수출량(확정치)은 280만3천246t으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7.1% 각각 증가하며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전년 동월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철강재 수출량은 올들어 최대실적이다. 월별 철강재 수출량은 1월 246만4천390t, 2월 252만7천998t, 3월 262만4천334t, 4월 279만6천54t, 5월 264만845t, 6월 262만8천513t, 7월 275만8천546t, 8월 265만178t, 9월 279만3천53t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비 증가율은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올해 월별 전년비 증가율은 1월 -2.6%, 2월 7%, 3월 9.1%, 4월 21.4%, 5월 5.9%, 6월 11.8%, 7월 12.9%, 8월 17%, 9월 24.2% 등이다.

10월 철강재 수출량을 품목별로 보면 열연강판(보통강)이 42만9천333t으로 전년 동월비 6.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월 대비로는 14.9% 감소했다. 후판(일반재)은 전년 동월비 18% 증가한 16만3천110t을 기록했으나 증가율이 9월(32.1%)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냉연강판(보통강) 수출량은 29만1천616t으로 전년 동월비 7.9% 감소했고 아연도금강판(보통강) 수출량 역시 전년 동월비 7.8% 적은 20만2천198t을 기록했다. 강관(보통강) 수출량은 33만437t으로 전년 동월비 35.8% 증가했으나 증가율이 9월(59.3%)보다 둔화됐다.

현재 철강업계는 수출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상반기 42%였던 수출 비중을 올해 상반기엔 45%로 높였고 현대제철도 지난해 상반기 21%였던 수출 비중을 올해 상반기에 27%로 끌어올렸다.

이는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수입철강재의 증가로 국내 공급과잉이 심화된 점이 가장 큰 배경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수입 철강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9.8%에 달했고 비수기인 지난 7월에도 35.7%를 나타냈다. 지난 8월엔 40.1%, 9월엔 44.9%까지 치솟았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점유율이 26.8%, 일본산은 15.5%를 기록했다.

지난달 철강재 수입량은 200만5천t으로 전월 대비 1.8, 전년 동월 대비 27.7% 증가했다. 철강재 수입량의 전년비 증가 현상은 작년 11월부터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1∼10월 누계 수입량은 1천902만7천t이다.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7% 많다. 저가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공습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수입 철강재 중 58.1%인 116만4천t이 중국산이다. 철강협회는 올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이 사상 두 번째로 많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철강재 수입단가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시황을 압박하고 있다. 대표적 수입품목인 열연강판의 경우 지난달 평균 수입단가가 전년 동월비 4.9% 하락한 510달러로 2012년 3월부터 32개월 연속 전년 동월비 하락세를 보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보다는 고부가제품 수출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엔저 심화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 제소 등 수출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진단이 동시에 제기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철강산업 전망에 대해 엔화 약세, 중국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 셰일가스 확대 등 모든 리스크가 집중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해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원/엔 실질실효환율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질실효환율이란 명목환율에 각국의 물가지수와 수출구조를 가중한 지표로서 수출경쟁력을 나타내는 데 사용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10% 하락 시 철강 수출이 13.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종합상사 등 3개사의 무방향성 전기강판에 수출물량 대해 6.88%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했다.

현대하이스코 등은 미국에서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판정을 받은 상태다. 미국 상무부는 당초 예비판정에선 무혐의로 처리했으나 자국 업계의 항의에 밀려 업체별로 9.89~15.75%의 고율 관세를 최종 판정했다.

또한 캐나다에서도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제소가 이뤄진 상태이며 유럽연합(EU)은 한국산 전기강판에 대해 반덤핑 제소 후 조사를 개시했다.

11월 현재 한국 철강업계는 전 세계 16개국에서 59건의 수입규제조치 및 조사를 받고 있다. 2009년 이후에는 아세안, 대만,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들이 제소를 주도하고 있으며 규제형태도 반덤핑에서 세이프가드로 전환되는 추세다.

태국 정부는 최근 열연, 후판 등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추가적으로 발효하고 반덤핑 관세 부과 등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제제를 높이고 있다. 한국산 알루미늄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에는 업체별로 13.82~22.55%, 2.51%~10.25%의 반덤핑관세가 책정됐다.

철강업계는 민·관 합동의 철강통상위원회를 별도로 구축·정례화하는 등 정보공유를 통한 대응체제를 강화하고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수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철강협회는 최근 대만 및 아세안과 민간 대화채널 정례화에 합의했으며 앞으로 주요 수출시장별 특성에 맞춰 통상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이를 통해 국내 철강수출 지원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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