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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롤스로이스 레이스, 품격 높은 최상위 쿠페란 이런 것

  • 송고 2014.11.27 10:38 | 수정 2014.11.27 10:39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출시 이후 국내에 13대 판매 '희소성' 탁월, 3억9천만원부터

고품격 스포티함을 추구하는 오너 드라이버가 주요 고객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는 궁극의 고품격을 보여준다. 레이스는 여기에 젊은 감각이 더해져 좀 더 진일보한 모습이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10월 레이스(Wraith)를 출시했다. 팬텀과 고스트에 이어 세 번째 모델이다. 유령이라는 뜻의 모델명이 세 번째로 이어진 것으로 레이스 역시 유령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1938년 실버 레이스의 부활이기도 하다.

레이스는 2도어 쿠페이다. 롤스로이스라는 최상위 고품격의 DNA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좀 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스포티한 디자인이 가미됐다.

레이스는 3억9천만원부터 판매되며, 기자가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차량을 꾸밀 수 있는 비스포크가 일부 적용돼 4억3천만원이다. 레이스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총 13대가 판매됐다. 그만큼 희소성의 가치가 탁월하다.

시승은 지난 26일 청담동에서 파주 평화누리공원을 다녀오는 코스로 진행했다. 롤스로이스 매니저와 관계자가 동승해 레이스에 대한 부연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롤스로이스를 처음 본 느낌은 한 마디로 ‘와우’이다. 투톤 컬러가 적용돼 단색과는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롤스로이스만이 갖고 있는 품격 높은 자존심과 세련미가 조화를 이뤘다.

전면부에는 ‘환희의 여신상’으로 불리는 조각품이 눈길을 끈다. 우아한 여자가 날개를 펼치고 허리를 굽히고 있는 조각상이다. 파르테논 신전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웅장한 분위기다.

측면부는 물 흐르는 듯한 부드러운 곡선이 후면부까지 이어진다. 프레임이 없는 코치 도어와 B필러가 없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쿠페 스타일이지만 과하지 않다. 최신 디자인 콘셉트인 패스트백이 적용돼 후면부는 절제된 맛이 난다.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의 코치 도어는 일반 도어와 달리 반대 방향으로 열린다. 예전 마차 문이 열리는 방식으로 롤스로이스만의 독특한 형태이다. 레이스에 적용된 도어는 롤스로이스 전체에서 가장 도어가 커서, 타고 내리기에 가장 편리하다. 도어 역시 묵직해 열고 닫을 때 경박스럽지 않다.

운전석에 앉아 내부에서 스위치를 눌러 도어를 닫을 수 있다. 참 신기하면서도 편리한 기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2도어의 경우 앞좌석에 해당 버튼이 있고, 4도어의 경우는 뒷좌석에 마련돼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화려하면서고 클래식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크롬 소재가 곳곳에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송풍기를 작동하기 위해서는 트럼펫을 조작하는 듯한 버튼을 잡아당겨야 한다. 관현악기를 연주하듯 버튼이 부드럽게 올라오면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온도 조절 버튼 역시 도넛 형태로 생겨서 독특하다. 센터페시아를 비롯해 전체적인 대시보드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 하다. 천장은 100% 캐시미어 소재로 덮여 있어 고급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운전석 바로 앞에 있는 계기판은 클래식하고 투박해 보인다. 특이한 점은 '파워 리저브(Power Reserve)'라는 계기판이다. 이는 엔진의 힘이 어느 정도 남았는지 표시해주는 장치로, 0~100까지 수치가 있다. 통상적으로 80 이하로 수치가 내려가기 힘들다는 게 롤스로이스 매니저의 설명이다. 파워 리저브가 있는 대신에 rpm 계기판은 없다. 전방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있어 편리하다.

시트는 롤스로이스에서 가장 달리기 성능에 적합한 버킷 시트가 장착됐다. 그렇다고 해서 고성능 스포츠카처럼 극단적인 형태는 아니다. 허리와 엉덩이를 살짝 감싸주는 정도다.

반대방향으로 열린 코치 도어 모습.ⓒ롤스로이스

반대방향으로 열린 코치 도어 모습.ⓒ롤스로이스

이제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았다. 공중에 떠서 가는 듯 아주 부드럽다. 엔진 소리가 고성능 스포츠카처럼 우렁차지도 않지만, 아주 정숙하지도 않다.

레이스에는 6.6리터 12기통 트윈터보 엔진과 8단 ZF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624마력, 최대토크 81.67kg·m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제로백이 4.6초에 불과하지만 폭발적인 가속성능으로 ‘팍팍’ 치고 나가는 차량은 아니다. 고품격을 유지하는 멋스러움을 갖고 있다.

롤스로이스 매니저는 레이스 고객들은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바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고급 품격의 스포티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편안한 주행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직접 운전을 하지만 롤스로이스의 품격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는 게 핵심이라는 것.

막힌 도심을 벗어나면서 조금씩 속도를 올려봤다. 파워 리저브 수치가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어느새 속도계는 100km/h 이상을 훌쩍 넘어가고 있다. 부드러운 가속 때문에 체감이 잘 되지 않았다.

코너링도 안정적이다. 쏠림현상도 크게 없다. 급회전 시 차량 복원력도 만족스럽다. 안락한 승차감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 쿠페 스타일이라고 해서 뒷좌석 천장이 낮지 않다. 무릎공간도 넉넉하다.

아쉬운 점은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등 최근에 럭셔리 세단에 적용되는 첨단 사양들이 일부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속주행에서 풍절음도 다소 귀에 거슬렸다. 레이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탓도 있을 것이다.

복합연비는 6.3km/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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