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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우리은행 인수 끝내 불참…왜?

  • 송고 2014.11.28 16:53 | 수정 2014.11.28 17:23
  • 조인영 기자 (ciy810@ebn.co.kr)

유효경쟁 불성립…자금여력 확보, 은행 인수 적정성 이견 분분 등 부담 커

우리은행 인수에 애정을 쏟아왔던 교보생명이 끝내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 네 번째 출사표를 던진 우리은행 민영화도 차질을 빚게 됐다.

교보생명은 총자산 기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에 이은 생보업계 3위 보험사로,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올해 상반기 480명의 인력을 떠나보내는 등 그간 돌파구 마련에 고심해왔다.

28일 교보생명은 "우리은행 지분인수 타당성에 대해 해외공동투자자 및 컨설팅사와 검토하는 과정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인수 참여를 유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통해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 입찰 여부를 논의했으나 경영위원회에 결정을 위임했고 25일 열린 경영위에서도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입찰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진 상태였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관심을 나타냈던 우리은행은 인수 성공 시, 우리나라 최초로 보험사가 은행을 소유하는 ‘어슈어뱅크(assure bank)’ 탄생으로, 교보증권과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금융자회사에 은행을 더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이 예고됐었다.

그러나 우리은행과의 시너지 효과 불투명, 자금여력 확보, 유효경쟁 불성립에 따른 유찰 가능성, 금융위원회 승인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지분 참여보다는 불참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을 인수하게 될 경우, 3조원의 자금이 필요한 데 현재 교보생명의 여유 자금력은 1조 3천억원 수준으로 외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60%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외국자본으로부터 끌어와야 한다.

교보생명은 그간 외국계 투자회사들과 꾸준히 접촉해왔으나 이들의 경영권 매각(30%, 2억288만3천512주) 관심도가 낮아 결국 일반경쟁 입찰 참여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시 금융위원회가 오너기업의 은행소유라는 논란을 딛고 선뜻 승인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도 지배적이었다.

우리은행 노조 역시 교보생명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을 반대했다. 노조는 은행을 경영할 능력도 자금도 없는 제2금융권 회사가 우리은행을 인수한다는 것은 초등학생에게 대학입시문제를 낸 것과 다를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교보생명의 인수 불참 선언으로 우리은행의 네 번째 민영화도 실패 수순을 밟게 됐다. 금융지주사 등 시장에선 모두 “인수 여력이 없다”며 일찌감치 거리를 뒀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은행 매각은 지분 30%를 일괄 매각하는 경영권매각과 나머지 지분(지분 26.97%)을 쪼개서 매각하는 소수지분 매각으로 나뉘어 오늘(28일) 입찰이 진행됐다.

정부는 지난 6월 예비입찰이 무산될 경우,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다시 시도할 지, 희망수량 경쟁입찰로 전환할 지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우리은행 민영화가 우려를 딛고 순항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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