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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함철호 티웨이항공 대표 “3년만에 항공기 5대로 흑자는 기적, 여건되면 상장”

  • 송고 2014.12.04 08:33 | 수정 2014.12.05 07:31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1~3분기 매출 1천610억원, 영업익 95억원, 순이익 85억원

김포로 본사 이전 ‘효율성’ 향상, 상장 가능성 열려 있어

LCC(저가항공사)업계가 항공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 양분됐던 국내 항공시장에 본격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 국내 5개(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LCC들은 하루하루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 이에 따라 EBN은 LCC들의 현황과 각 업체별 주요 이슈 및 향후 계획 등을 CEO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심도 있게 다루고자 한다.<편집자주>

함철호 티웨이항공 대표가 EBN과의 인터뷰에서 경영현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EBN 박항구 기자

함철호 티웨이항공 대표가 EBN과의 인터뷰에서 경영현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EBN 박항구 기자

“취항 3년 만에 흑자, 그것도 항공기 5대로 이런 결과를 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대주주가 바뀌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난해 첫 흑자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흑자를 낼 수 있던 것은 직원들이 똘똘 뭉쳐서 열심히 일해준 덕분입니다.”

함철호 티웨이항공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성수동 예림출판문화센터에서 진행한 EB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9월말 성수동 예림당 사옥에서 김포공항 화물청사로 본사의 주력 조직을 이전했다. 인터뷰 역시 당초 김포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함 대표 일정이 갑자기 바뀌면서 부득이하게 예림당 사옥에서 진행했다.

연초에 만난 이후 오랜만에 만난 함 대표는 반갑게 기자를 맞이했다. 그런데 많이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 잦은 해외 출장과 지난밤에 잠을 설쳐 약간 피곤하다며, 인터뷰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을까 오히려 걱정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티웨이항공은 2010년 9월 취항했다. 함 대표는 윤덕영 사장에 이어 2011년 9월 취임했다. 대한항공에서 쌓아온 항공산업 노하우를 LCC(저가항공사)에 접목시키기 위해 뛰어들은 것이다.

함 대표는 “그때는 토마토저축은행이 대주주였는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그래도 대주주가 증자도 하고, 전권을 줄 테니까 맡아달라고 해서 티웨이항공에 합류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대주주가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회사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제대로 실력 발휘도 하지 못한 채 주저앉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지난해 1월 지금의 대주주인 예림당이 티웨이항공의 새 주인이 되면서 다시 기회가 왔다.

함 대표는 “나를 포함한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냈는데, 대주주가 이대로 나가면 안 된다고 말렸다”며 “나의 경험을 살려서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만들어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운영에 대해서는 사실상 함 대표가 전권을 갖고 진행하며, 투자나 파이낸싱 등에 대해서만 대주주가 관여하는 것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

◆외형적인 성장보다 내실 추구한 것이 ‘주효’

특히 대주주와 함께 향후 티웨이항공을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는 “당장 수익을 내는 방향으로 갈 것이냐, 사세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냐를 놓고 논의를 했다”며 “우선 흑자를 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회사경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막막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함 대표는 “지난해 초에는 항공기가 5대에 불과했다”며 “5대를 갖고 흑자를 내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직원들이 나를 믿고 열심히 일해준 덕분에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40억원이라는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2013년 티웨이항공은 매출 1천700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비행기를 많이 늘리고 노선을 확장하다보면 초기에는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지난해에는 외형적인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면서 수익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

◆올해는 롤러코스터, 2분기 세월호에 ‘철렁’ 3분기는 ‘활짝’

ⓒEBN 박항구 기자

ⓒEBN 박항구 기자

올해도 유가와 환율 등 항공 산업의 변수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중국 관광객도 늘면서 티웨이항공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그는 “올해 3분기에만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91억원, 당기순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며 “연말까지 영업이익 100억원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4분기에 환차손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은 조금 낮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2천4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이다. 올해 1~3분기까지 매출 1천610억원, 영업이익 95억원, 당기순이익 85억원을 달성했다. 결과적으로 2분기까지 영업이익은 4억원 정도에 불과했고, 당기순손실은 2억원을 기록했다는 얘기다. 세월호 영향이 결정적이다.

그러나 성수기인 3분기에 접어들면서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인 끝에 올 한해 망칠뻔 한 장사를 거의 만회한 것이다. 공격적인 노선 운항이 통했다. 9월에는 광주~제주, 인천~하이커우, 인천~오이타 노선을 취항했다. 10월에는 제주~난닝, 11월에는 무안~제주 노선에 항공기를 띄웠다. 함 사장의 경영능력과 직원들의 단결, 대주주의 지원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달 25일부터는 인천~오키나와도 취항할 예정이다. 또 인천~라오스(비엔티엔), 대구~타이페이, 무안~타이페이 등 부정기에서 짭짤한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내년에는 매출 3천5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내년에 항공기 3대 정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2015년 말까지 현재 8대에서 최소 11대, 최대 13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김포로 본사 이전, 업무 효율성 ↑

김포로 본사를 이전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만 해도 일주일에 이틀은 김포, 사흘은 성수동으로 출근했다”며 “피곤하기도 하고, 직원들이 결재를 받거나 할 때 비효율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 역시 운항, 객실, 정비 등과 협업하고 논의할 때 김포와 성수동을 왔다갔다 해야 했기 때문에 무척 힘들어 했다”며 “이제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새로 사옥을 짓거나 할 계획은 없다. 김포공항 내에 여유 공간이 생기면 사무실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직원들의 급여나 복지수준도 진에어나 제주항공보다 앞서가지는 못하겠지만, 버금가는 수준으로 맞춰줄려고 노력할 계획이다.

회사가 좋아지는 만큼 보상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유능한 인재 채용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내년에는 항공기 3대 도입을 기준으로 약 13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걱정거리도 있다. 내년에 기장 가운데 9명이 정년퇴직을 한다. 함 대표는 “조종사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확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플랜(계획)을 세워놨다”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에 부기장 가운데 일부가 기장으로 승격되고, 부족한 인원은 국내외에서 충원해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에어부산 상장 성공 시, 티웨이도 가능성 있어

내년에는 LCC업계에서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함 대표는 “당장 상장할 계획은 없다”며 “두 곳이 성공적으로 상장을 하면 LCC 전반적인 평가와 여건이 좋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건이 좋으면 티웨이항공도 상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곳이 실패를 하면 그 가능성은 희박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웨이항공의 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이다. 티웨이홀딩스는 이미 코스피에 상장돼 있다. 때문에 상장이 급하고 중요한 이슈는 아니다. 물론 상장을 위해 요건을 충족하는 것도 전제돼야 한다.

티웨이항공의 지분율은 티웨이홀딩스 81%, 예림당 12%, 그리니치파트너스 6%, 기타 1% 등이다. 티웨이홀딩스의 지분은 예림당 58.43%, 황정현 3.14%, 나성훈 1.84%, 함철호 0.08%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63.49%를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총 자본금은 169억원이며, 3분기까지 자본잠식 규모는 16억원이다. 2012년까지는 자본잠식 규모가 3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부실했지만, 지금은 거의 회복했다. 아직 누적결손금은 약 500억원이어서 갈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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