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애플의 MP 재생 플레이어인 아이팟 반독점 소송에서 애플의 승소 판결을 내렸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연방지법은 16일(현지시간) 아이팟에서 애플의 아이튠스 판매 음원만 재생할 수 있도록 제한한 애플의 조처가 반독점 행위에 해당한다며 소비자와 아이팟 판매상들이 애플을 상대로 건 소송에서 원고의 주장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8명의 배심원단은 음원을 제한하도록 특정 소프트웨어를 배포하지 않았다는 애플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이에 원고 측 변호인단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애플은 현재 아이팟에서 다른 음원도 재생할 수 있도록 규제를 푼 상태지만, 과거에는 해킹에 대한 우려를 문제삼아 애플의 콘텐츠 거래 장소인 아이튠스에서 판매하는 음원만 틀 수 있도록 음원 재생을 제한한 바 있다.
이에 소비자와 아이팟 판매상들은 애플이 경쟁사를 견제하려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막았다며 10억 달러에 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애플은 법원의 승소 판결에 따라 최대 10억5천만 달러(1조1천4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해야 할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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