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일모직 상장, 공모가 두배 웃도는 10만6천원에 첫 거래
제일모직,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 중심 축…2대주주 KCC 기업가치↑
18일 상장한 제일모직 주식이 공모가의 두 배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KCC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제일모직은 공모가 5만3천원을 100% 웃도는 10만6천원에 첫 거래를 개시했다.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제일모직 주가는 약 11만3천원이다.
이에 따라 KCC가 거두는 시세차익은 상당할 전망이다. KCC가 구주매출 후 남겨둔 제일모직 보통주 1천375만주는 시초가 기준 1조4천575억원으로 지분가치가 불었다.
KCC가 3년만에 올린 투자수익률은 45%에 달한다. 앞서 KCC는 2011년 삼성 삼성카드가 금산분리법에 따라 제일모직 보유지분율을 5% 미만으로 낮추는 과정에서 내놓은 17%의 지분을 7천739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상장 과정에서 KCC는 제일모직 보유 지분 가운데 750만주(6%) 구주매출 했지만 상장 후에도 잔여지분이 10.19% 수준이다. 구주매출로 인해 4천억원 가량이 현금화되고 잔여지분은 제일모직 시장 가치 반영에 따라 KCC 주가에 추가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나 삼성전기도 제일모직 지분을 3.7% 가량 보유하고 있지만 KCC가 상장기업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들고 있어 제일모직 상장의 가장 큰 수혜주로 거론돼왔다.
제일모직의 기업가치 상승이 불가피한 가운데 이는 KCC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KCC가 보유 중인 제일모직 잔여지분이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전자 등 그룹 핵심기업 지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 등이 KCC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환과 관련, 앞으로 제일모직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되는 등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되든 제일모직의 기업가치 상승은 필수적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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