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5.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0 -1.0
EUR€ 1458.3 -4.5
JPY¥ 892.2 -0.5
CNY¥ 185.9 -0.3
BTC 100,749,000 1,332,000(1.34%)
ETH 5,073,000 14,000(0.28%)
XRP 899.9 14.5(1.64%)
BCH 810,700 37,800(4.89%)
EOS 1,519 14(-0.9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외국 큰 손들, 유조선 빌려 ´원유사재기´ 성황

  • 송고 2015.01.23 12:48 | 수정 2015.01.23 12:50
  • 데스크 기자 (press@ebn.co.kr)

"선박 임대료·보험료·이자 빼도 남는 장사"

국내 정유사들 "해상 저장하려면 차익 더 커야"

대형 유조선을 빌려 싼값의 원유를 가득 채워 바다에 띄워뒀다가 비쌀 때 판다면?

요즘처럼 기름 값이 뚝뚝 내려갈 때면 한 번쯤 생각해 볼 법한 돈벌이인데, ´큰 손´으로 불리는 외국 대형 원유 트레이딩 기업들이 실행에 옮기고 있다.

국제 유가가 폭락한 가운데 결제월이 멀수록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아지는 ´콘탱고(contango)´의 폭이 커지면 유조선 임대료와 보험료, 이자비용 등 보유비용을 빼고도 남는 장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1월13일 기준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2월물 가격은 배럴당 47.43달러, 4월물은 50.56달러로 배럴당 2.6달러의 차이가 났다.

원유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할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한 것이다.

이런 때 원유를 싼값에 구입해 유조선에 저장하는 동시에 선물시장에서 비싼 값에 형성된 ´몇 달 뒤 가격´에 매도하면 차익이 발생한다.

이 차익이 커지면 해상저장 비용을 빼고도 이윤을 챙길 수 있게 된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석유정보망 ´페트로넷´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비톨, 셸, 트라피구라 등 대형 트레이더들이 초대형 유조선 15척 이상을 6∼12개월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회사가 임대한 유조선은 VLCC와 ULCC급이다.

VL은 ´베리 라지(very large)´의 줄임말로, 최대 30만t급까지, ULCC는 ´울트라 라지(ultra large)´를 의미하는 말로 최소 30만t급부터 시작되는 초대형 유조선을 가리킨다.

유조선의 하루 임대료는 3만∼4만 달러 수준인데, 유조선 회사들이 임대료를 대폭 할인해줘 해상 저장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사들의 정기 유지보수 시즌이 3월부터 시작되면 국제적으로 유조선 임대료가 하락하기 때문에 그전에 할인을 해주더라도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2009년 봄에도 콘탱고 폭이 커지면서 유조선들이 해상 원유저장 탱크로 쓰여 당시 해상재고가 7천만 배럴 이상으로 추정됐다.

2008년 12월 31일 36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2009년 급등해 70달러선까지 올랐다.

투자은행인 보아-메릴린치는 올해 2분기 말까지 전 세계 해상재고가 약 5천500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정유사들은 유조선을 이용한 해상저장 거래에 발을 담글지 검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콘탱고 심화로 차익이 더 커지면 거래 가능성이 높아져 유가 변화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조선 임대료 등 비용 때문에 해상 저장은 안 하고 있고, 울산의 남는 육상탱크에 비축하는 방안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02:11

100,749,000

▲ 1,332,000 (1.34%)

빗썸

03.29 02:11

100,650,000

▲ 1,539,000 (1.55%)

코빗

03.29 02:11

100,595,000

▲ 1,325,000 (1.3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