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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의 매출·투자 압박, 딜러사들 ‘아우성’

  • 송고 2015.01.28 09:02 | 수정 2015.01.28 09:15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신임 사장 2013년 9월 부임 이후 딜러사들 수익 감소

매출 및 전시장·서비스센터 확대 강요에 투자비 부담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판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딜러사들은 매출 및 투자 압박에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다. 이는 2013년 9월 토마스 쿨 사장이 새로 오면서 심화됐다는 것.

28일 폭스바겐코리아 및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사진)의 매출 및 투자 압박에 딜러사들의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11년 1만2천436대에 이어 2012년 1만8천395대, 2013년 2만5천64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3만719대를 팔며 처음으로 3만대 벽을 넘어섰다. 평균 3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딜러사들도 그 결실을 한동안 같이 공유했다.

폭스바겐코리아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클라쎄오토의 경우 2011년 매출 1천437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각각 1천958억원, 10억원, 47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2013년에는 매출 2천300억원, 영업손실 28억원, 당기순손실 27억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마이스터모터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12년 매출 1천905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에서 2013년에는 각각 2천490억원, 8억원, 10억원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줄었다.

2012년 공식딜러로 지정된 아우토플라츠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초기 투자비에 따른 감가상각이 반영된 탓도 크다. 아우토플라츠는 2012년 영업손실 21억원, 2013년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실적 마감 시에도 약 17억~18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2013년 8월 말 박동훈 사장이 르노삼성으로 떠나고, 9월부터 토마스 쿨 사장이 부임한 첫 해의 결과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아우디코리아와 함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라는 법인명으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때문에 폭스바겐코리아 자체 경영성과를 따로 떼어서 확인하기는 어렵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3년 매출 2조1천533억원, 영업이익 408억원, 당기순이익 3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2.0%, 28.3% 감소했다.

한국인 사장이 맡아오던 것을 독일 출신의 토마스 쿨 사장이 처음 부임하면서 본사에서 거는 기대와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과 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칠 수 밖에 없지 않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토마스 쿨 사장은 판매망 확대 및 매출 확대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4월까지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인 스코다(SKODA) 인도 법인의 브랜드 대표 및 세일즈 마케팅 이사회 이사직을 맡아 기존 34개의 판매망을 110개로 늘렸다. 매출액도 4배 이상 늘려 모든 딜러가 흑자를 기록하는데 일조했던 인물이다. 

폭스바겐 공식 딜러인 아우토플라츠가 지난해 12월 신규 오픈한 판교서비스센터의 모습.ⓒ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공식 딜러인 아우토플라츠가 지난해 12월 신규 오픈한 판교서비스센터의 모습.ⓒ폭스바겐코리아

익명을 요구한 폭스바겐코리아 딜러사 관계자는 “박동훈 사장 시절과 달리 신임 사장이 오면서부터 볼륨을 확장하려고 매출 압박이 심해졌다”며 “판매 규모는 커졌지만 물량 밀어내기 등 출혈경쟁이 심하다보니 수익성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토마스 쿨 사장이 소규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빨리 늘리는 정책을 강요하고 있다”며 “특히 서비스센터의 경우 수도권 내에는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거의 없어, 외곽에 땅을 매입해 건물을 신규로 짓다보니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전시장 인테리어를 4년 마다 바꿔줘야 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14년 수익성 개선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폭스바겐코리아 차원의 큰 지원 없이 판매대수를 늘리도록 압박하는 동시에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서비스센터 확장까지 강요하고 있다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마진을 줄여서라도 판매를 늘려야 되는 게 딜러사들의 고충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신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건립 등으로 투자비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딜러사 이익이 줄었을 것”이라며 “BMW나 벤츠처럼 딜러사 중에 규모가 큰 기업이 없기 때문에 물량 밀어내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2013년에 수익이 줄어든 것은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판관비가 크게 늘었는데, 이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서 시승행사, 이벤트, 광고 등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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