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잡힌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 정면승부'

송고 2015.01.29 08:24 | 수정 2015.01.29 08:33
권영석 차장 (yskwon@ebn.co.kr)

'체크아웃 서비스 기반' 네이버페이, 차별화 전략 준비

가맹점 확보 열올리는 '카카오페이', 기능 업데이트 예정

지문·음성 등 생체인식 정보·페이먼트 보안 기술 등이 탑재될 네이버의 '네이버페이'가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에 정면승부를 건다.

카카오페이가 가맹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네이버는 체크아웃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략으로 상반기 중 시장 진입을 꾀한다.

29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의 검색을 기반으로 한 네이버페이가 맞붙는 만큼, 간편결제 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먼저 네이버는 카카오페이와는 다른 전략을 구사, 체크아웃 서비스를 토대로 장점을 최대한 살려 낸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페이는 체크아웃 서비스를 기반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체크아웃에 입점한 가맹점에 대해선 물품 구매 시 일일이 특정 몰에 대한 회원가입 절차가 필요 없다. 체크아웃 아이디 하나만으로 결제가 가능토록 지원한다.

현재 '체크아웃' 결제를 통해 간편 결제의 편의성을 경험한 약1천500만 명 이상의 이용자 경험과 4만개 이상의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들에게 쇼핑에 대한 '검색' 부터 '결제'까지, 단계적 전략을 담은 모바일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간편함, 친숙함, 범용성을 갖춘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지향, 이용자의 쇼핑 결제 단계까지 책임질 방침이다. 지문·음성인식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본인인증 방법도 검토 중이다.

최진우 네이버페이 셀장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위해 현재 주요 은행과 카드사들과 협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서비스보다 더욱 편리하게 하기 위해 생체인식 정보 도입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서비스 수준 이상의 안전한 페이먼트 보 안 기술도 장점"이라며 "카드번호를 저장하지 않고 네이버 ID와 매핑된 가상 카드번호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가상 카드번호가 외부에 유출되더라도 실제 도용을 통한 부정거래에 활용이 불가능한 구조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는 다음카카오 카카오톡과 LG CNS엠페이가 만나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현재까지 약 200여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가맹점 또한 늘려가는 등 초기 호응도는 높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기대만큼 가맹점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국내 전자결제서비스 시장규모를 키워가 고 있다"며 "현재 도입을 확정한 가맹점들은 총 60여 곳이며 카카오페이를 적용하고 있는 가맹점은 18곳 정도다"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정기적인 카카오페이 가입 이용자 추이 조사와 함께 조만간 기능적 업데이트도 내부 조율을 거쳐 진행할 예정이다.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의 가입자 확보 마케팅 플랫 폼 기능을 바탕으로 간편결제 경쟁 앱(App)들 대비 경쟁력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공 모델을 이뤄낸다면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입하는 IT 업체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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