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화장품 싸다 했더니...단종 상품 끼워팔기?

송고 2015.01.29 05:00 | 수정 2015.01.29 15:15
유은정 기자 (apple@ebn.co.kr)

세븐일레븐, 설 선물세트에 SK2, 랑콤 등 단종 상품 판매

일부 제품 가격은 정상가보다 높게 책정

명절선물 고를 때 꼼꼼히 따져야

세븐일레븐은 현재 단종된지 1년이나 된 상품을 설날선물로 판매하고 있다.@세븐일레븐 설날선물 카달로그 캡쳐

설 명절이 20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명절선물을 고를 때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내달 13일까지 택배 주문 접수를 통해 설 선물세트를 판매중인 가운데, 일부 상품이 단종제품이거나 정상가보다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중 SK2, 랑콤 등 수입명품 화장품은 단종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븐일레븐 설날선물 카달로그에서 판매중인 SK2 루미네이션 에센스 EX(50ml, 17만2천원), 화이트닝 스팟 스페셜리스트(50ml, 15만5천원)는 단종된지 1년이나 지난 상품이다.

SK2 관계자는 “셀루미네이션 에센스 EX, 화이트닝 스팟 스페셜리스트 제품은 지난해 2월 단종된 제품으로 현재 정식 루트를 통해서는 판매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랑콤 블랑 엑스퍼트 덤 크리스탈 에센스(30ml. 10만2천원) 역시 지난 2013년 말 단종, 2014년부터 판매가 중단된 제품이다.

랑콤 관계자는 “이 제품은 아시아 전용 미백 라인으로 판매됐었다”며 “현재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판매 당시 가격은 14만8천원.

이에 대해 세븐일레븐측은 “현재 설 선물세트 카다로그를 통해 판매중인 이들 제품은 백화점에서 판매 중단된 재고품 중 유통기한이 70% 정도 남은 제품에 한해 판매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해 가격을 20~30% 정도 낮췄다”고 해명했다.

티라노킹의 정상가는 7만5천원으로 1만원 높게 책정됐다.@세븐일레븐 설날선물 카달로그 캡쳐

세븐일레븐은 지난 겨울 부모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반다이코리아 ‘파워레인저 티라노킹’, ‘파워레인저 프레라킹’을 각 50개씩 한정 판매한다. 그러나 이들 가격은 각 8만5천원, 7만5천원으로 반다이몰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됐던 가격보다 1만원씩 비싸게 책정됐다.

이에 대해 세븐일레븐 측은 “반다이측으로부터 티라노킹의 기준 소비자가가 9만3천750원으로 확인했다”며 “이 가격에서 10%정도 할인한 8만5천원으로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다이코리아 관계자 역시 “티라노킹의 정상가격은 9만3천750원이 맞다”며 “대형마트는 할인점인 만큼 20% 할인한 7만5천원에 판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자가 직접 반다이코리아 고객센터에 ‘티라노킹’ 가격을 문의한 결과 “티라노킹의 정상가격은 7만5천원이 맞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설 선물 상품을 지난해 보다 26% 늘린 580여종을 판매중이다. 롯데카드 10% 할인, 통신사 제휴카드 15% 할인, 신용카드 포인트 차감 할인 등 최대 40% 할인 받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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