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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사, 해외진출 성적 굴욕…왜?

  • 송고 2015.01.29 13:54 | 수정 2015.01.30 08:26
  • 조인영 기자 (ciy810@ebn.co.kr)

해외 진출 20년에도 MS 1% 넘는 보험사 단 2곳

자본조달, 지배구조, 회사역량 등 복합적 개선 필요

국내 보험사들이 속속 해외사업에 진출하고 있으나 지난 20년간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보험사의 해외사업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극적영업' 수준으로, 보다 나은 성과를 위해선 명확한 경영목표와 경쟁전략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들은 올해 목표를 해외사업 확대에 맞추고 조직개편, 현지 보험사 인수 및 법인 설립 등으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보험사 CEO들은 해외진출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해외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문인력, 프로세스 등을 철저히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삼성화재는 해외사업실 신설 등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 비중을 강화했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해외영업의 리스크 및 수익관리 강화로 해외사업을 내실있게 다져가는 한편 신흥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후 동부화재는 29일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5위를 차지하고 있는 PTI손보사와 인수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아울러 동부캐피탈 지분 50.02% 인수로 동남아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안리는 ‘비전 2050’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 따라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앞서 코리안리는 지난 10월 2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2조원의 실탄을 갖췄다. 특히, 올해는 영국 런던 로이즈 현지법인 ‘Korean Re Underwriting Ltd.’ 설립을 추진중으로, 1천만 파운드 규모(약 175억원)의 SPS(Special Purpose Syndicate) 형태로 설립된다.

잇따른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로 작년 12월 말 현재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사업을 영위하는 보험사들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11개사로 늘었으며, 현지법인 26개, 지점 6개, 사무소 25개 등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확대중이다.

ⓒ금융감독원, 보험연구원

ⓒ금융감독원, 보험연구원

그러나, 보험사들의 부단한 노력이 무색하게도 현재까지의 성과는 미미하다.

작년 말 해외점포 총자산규모는 전년 대비 13억 9천850만달러 늘어난 44억 6천만원으로, 자산기준 대비 해외사업 비중은 생명보험 0.95%, 손해보험 1.23%로 매우 낮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해외시장에 진출한 보험사 중 시장점유율 1%가 넘는 곳은 삼성화재(3.75%, 베트남)와 한화생명(2.0%, 베트남) 2곳에 불과하다. 6개사가 진출해 있는 중국 점유율은 삼성화재 0.1%, 현대해상 0.02%, LIG 0.02%, 삼성생명 0.03%, 한화생명 0%로 굴욕을 맛보고 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지 경영성과가 미미하다는 점은 국내 보험사의 핵심역량 부재와 미흡한 해외사업 비용관리 등을 의미한다”며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사업은 국내시장에서의 사업전략을 현지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고, 현지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소극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보험사 지배구조와 이해관계, 자본조달 및 제도규제 등은 해외사업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내다봐야 하는 해외사업에 임기가 짧은 CEO들이 투자규모를 적극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자본조달에 있어서도 점차 강화되고 있는 재무건전성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애초 보험사들이 적극 영업하기에는 진입규제 등 환경적으로 뒷받침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따라서, 해외사업 성과가 개선되기 위해선 보다 명확한 경영목표와 경쟁전략, 투자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전용식 연구위원은 “국가간 보험인프라 협력과 현지 전문인력 육성,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사업에 소요하는 자본 조달 방안이 다양화돼야 한다”라며 “이러한 검토들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보험사의 해외사업은 성장여력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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