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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거래소 공공기관 해제로 증권사 웃는다"

  • 송고 2015.01.30 10:49 | 수정 2015.01.30 10:50
  • 정성훈 기자 (greg@ebn.co.kr)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에서 해제되면서 상장(IPO)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보유한 거래소 지분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거래소 지분은 29개 증권사와 7개 선물사 등 40개 기관이 평균 3%씩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공공기관 지정 해제로 한국거래소의 상장(IPO) 기대감이 생겼다며 증권사들의 보유한 '거래소 지분'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공공기관 지정해제로 거래소 상장을 위한 걸림돌이 해소됐다"며 "한국거래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유일하게 비상장 거래소인데다 국제 자본시장 활성화로 거래소 간 합종연횡이 활발해진 점도 상장의 정당성을 높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IPO 현실화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높은 당위성을 고려하면 상장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1조7천억원의 이익잉여금과 해외 거래소와의 상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비교 등을 고려하면 높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지닌 한국거래소의 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투자증권도 공공기관 해제가 향후 수익성 개선 및 기업공개로 이어질 경우 증권사의 지분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9월말 기준 한화투자증권이 한국거래소 지분을 주당 13만8천668원으로 장부에 반영하고 있으며, 다른 증권사도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한국거래소의 최근 3개년 평균 ROE 6.1%를 감안한 때,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공공기관해제로 거래소의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증권사들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 2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지난 2009년 공공기관으로 지정한 거래소를 공공기관에서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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