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현장을 가다❶] SK, 대전서 ICT·에너지 시너지 ‘솔솔’

송고 2015.02.01 12:00 | 수정 2015.02.01 08:57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기술·특허활용 '연구소·2030청년창업' 新바람

인큐베이팅 벤처기업 대표 77% 석·박사 출신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내 인큐베이팅 기업인들이 30일 기술시연회를 연뒤 각자의 제품을 들고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SK

[대전= 박슬기 기자]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궁극적으로는 나스닥에 상장하는게 꿈이다. 그러나 해외에서 연구·개발을 하고 인력을 고용하는데 정부 자금을 사용하는 건 제한이 있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에서 1등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SK 이노파트너스 등 민간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

지난달 30일 SK와 함께 ICT와 에너지 융합을 목적으로 세워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았다. 위치는 대전 어은동 카이스트 나노종합기술원 9층. 이곳에서 만난 글로벌 벤처스타로 선정된 이상수 옵텔라 대표는 이처럼 SK의 지원을 강조했다.

24년간의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특허를 활용해 사업화한 그는 저가형·저전력 광 이더넷 트랜시버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드림 벤처스타(Dream Venture Star) 공모전에 입상한 10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이 곳에는 전문가 멘토링, 컨설팅, 세미나 프로그램 등 ICT부터 에너지까지 SK그룹의 네트워킹을 활용한 기술 전수와 판로개척들 지원해 창업자들의 교육·인큐베이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원 출신인 박지만 엘센 대표는 “다음주 SK하이닉스 담당자와 우리의 반도체 설계 기술에 대해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며 “반도체 기술 설계는 돈이 많이 드는 사업이지만 SK하이닉스의 지원을 받으면 비용도 절약할 수 있고 하나의 아이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표는 센터 내에 입주한 뒤 센싱용 반도체 설계 특허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에서 투자의향서를 받기도 했다. 그는 “사업 경력이 전혀 없어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SK그룹의 기술 코칭과 경영 컨설팅으로 애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월 카이스트 졸업을 앞둔 황민영(24) 엠제이브이 대표는 웹 기반 고급영상 자동 제작 시스템인 ‘비디오 팩토리(Video Factory)를 시연했다.

황 대표는 “센터에 들어온 뒤 아이템을 SK사업본부에 바로 연결해주고, 벤처캐피탈리스트를 만날 수 있었던 점 등 SK의 인맥 풀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좋았다”고 평했다.

체온에서 전기를 생산해 스마트기기를 충전하는 신기술을 개발 중인 이경수 테그웨이 대표는 “우리의 개발제품은 웨어러블 디바이스(ICT) 측면에서 SK텔레콤, 에너지 하베스팅 측면에서 SK에너지 등 양쪽에 걸쳐 있다”며 “SK그룹은 바이어이면서 동시에 폭넓은 마케팅 네트워크를 전세계에 확보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모두 사업경험을 갖고 있는 최병일 나노람다 대표는 “미국에도 많은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있지만 정부와 대기업이 함께 지원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부연했다.

한편 대전센터는 유망기술과 기술 수요처를 연계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수요자 중심의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기술사업화 마켓플레이스에는 4천여건의 기술DB가 등록돼 있어 별도 회원가입 할 필요없이 이용 가능하다.

또 3D프린터와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기기 등을 갖춘 시제품 제작소를 개소해 벤처기업과 예비 창업가들의 시제품제작 비용과 시간을 대폭 낮췄다. 지금까지 약 120여회가 사용됐으며,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USD$	1369.0	▼7
EUR€	1466.1	▼6.3
JPY¥	884.3	▼4.4
CNY¥	188.6	▼0.9

[창조현장을 가다❶] SK, 대전서 ICT·에너지 시너지 ‘솔솔’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