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가총액 1조 달러 신화 쓸까"…투자자들 '촉각'

송고 2015.02.25 14:18 | 수정 2015.02.25 14:19
이광표 기자 (pyo@ebn.co.kr)

연일 신고가행진에 장밋빛 전망 잇따라…"2년 내 1조달러 돌파" 예상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애플의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까.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의 시가총액이 세계 증시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에 이를 수 있을지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전 세계 시가총액 제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는 지난 23일까지 최근 9 거래일 중 8일간 신고가 행진을 이어 갔다. 24일에는 잠시 주춤했을뿐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0.62% 하락한 132.17 달러로 끝났다. 시가총액은 약 7천700억 달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투자자들과 시장의 관심이 애플의 시가총액이 세계 어느 주식도 도달한 적이 없는 1조 달러를 돌파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IBM 같은 다른 기업들도 고공행진을 하다가 추락을 경험한 바 있어 애플이 이런 전례를 깰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애널리스트들의 장밋빛 전망도 관심을 부추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애플의 목표주가를 14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제일상하이증권(First Shanghai Securities)도 목표주가를 165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이 지점까지 가면 시가총액은 9천660억 달러로 1조 달러의 턱밑까지 오르게 되는 셈이다.

슈로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임스 고트리는 FT에 "많은 투자자가 (애플 주식의) 추가 확보를 위해 기꺼이 돈을 쓸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시가총액 1조 달러는 앞으로 2년 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신중한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있다.

경쟁업체들이 상승세를 타던 지난 2012~2013년에 애플에는 미래에 대한 우려가 덮치면서 45%나 폭락했던 사실이 우려의 이유다.

너빈애셋매니지먼트의 밥 돌은 FT에 "여건이 좋아 보이는건 사실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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