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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슈퍼 아레나' 건설 발표…창동·상계 직접 가보니

  • 송고 2015.02.27 08:50 | 수정 2015.02.27 10:39
  • 이소라 기자 (wien6095@ebn.co.kr)

서울시, 철도부지에 창업·문화 복합타운 개발…수도권 동북부 중심지로

과거 개발 몇 차례 무산, 기대 심리 반감 부동산 시장 ‘시큰둥’

KTX복합환승센터 도입 관건…흉물 된 인근 민자역사 부지 ‘난감’

신경제중심지 조성 계획 선도부지로 선정된 창동 환승주차장 부지ⓒEBN

신경제중심지 조성 계획 선도부지로 선정된 창동 환승주차장 부지ⓒEBN

서울시는 최근 일본 사이타마현 신도심 현장을 시찰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창동·상계 지역을 신경제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의 호재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일었다.

대표적 도시개발 성공사례로 꼽히는 사이타마현의 ‘슈퍼 아레나’와 유사한 이번 사업은 총 38㎡ 면적의 도봉구 창동 환승주차장, 철도차량기지, 문화체육시설과 노원구 상계동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부지에 한류 중심의 문화·창업 타운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 매매문의, 집값 소폭 상승 불구…부동산 반응 ‘시큰둥’

26일 가장 먼저 개발이 시작되는 창동 환승주차장과 문화체육시설 부지 인근에 위치한 부동산에 방문했다. 개발 계획 발표에 따른 들뜬 분위기를 기대한 것과 달리 현장 반응은 생각보다 고요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 발표가 있은 후 매매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평균 2억5천만원 선이던 20평형대 아파트 가격이 4~5천만원 가량 올라 3억원을 호가하는 등 일대 부동산 흐름도 나쁘지 않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는 개발 발표로 인한 영향이라기보다는 작년 말부터 정부가 각종 주택정책을 쏟아낸데 따른 여파가 맞물린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조성 기본구상(안)ⓒ서울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조성 기본구상(안)ⓒ서울시

환승주차장 부지 바로 앞 상가에 위치한 W부동산 관계자는 “더 이상 개발 소식에 대한 기대심리로 수요가 몰리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며 “현재의 가격 상승세도 7년째 떨어진 집값이 겨우 회복하는 추세라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수혜가 전망되는 개발부지 인근 D아파트의 경우도 지난 2011년 매매가에 비하면 아직 반도 회복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상승세를 지켜봐야겠지만 세입자와 소유자의 입장차도 미묘하게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D아파트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 역시 “우리야 현업에 있는 사람들이다보니 개발에 따른 호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지만 정부 정책이라는 게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크게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몇 차례 개발 계획이 연거푸 무산되면서 기대심리가 반감되고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업계 악재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은 물론 투자자들조차 별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 KTX복합환승센터 도입 관건…개발 무산된 민자역사 해결책은?

대규모 문화콘텐츠 시설인 ‘슈퍼 아레나’ 건립을 통해 버려진 철도부지를 상업·문화·체육시설 등 복합 신도시로서 성공적으로 재탄생시킨 사이타마현은 현재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우리나라 인기 아이돌인 동반신기와 소녀시대 등도 이 곳에서 콘서트를 개최했고, 현지 유명 가수들의 대형 공연도 이뤄지는 등 전국에서 팬들을 불러 모으는 경제 거점으로 지역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이를 본 따 서울시 끝자락에 위치한 창동·상계 지역에 복합문화공연시설을 세워 한류를 무기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끌어모은다는 목표는 신선하지만 주 관광지인 강남, 홍대 등과 상당한 거리가 있어 편리한 교통편 확보가 관건이다.

공사가 중단된 창동 민자역사ⓒEBN

공사가 중단된 창동 민자역사ⓒEBN

하지만 환승주차장 일부에 들어설 예정인 KTX복합환승센터가 이번 개발 사업과 무관한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이제 갓 추진 단계에 들어섰으며 ‘사실상 확정’이라는 상황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또한 당초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창동민자역사가 부실한 재무상태와 각종 비리·횡령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공사가 중단된 이후 몇 년 째 건축 골조만 남은 채 흉물로 남아있는 상태지만 이 역시 사업 추진 주체(코레일)가 다르다는 이유로 방치되고 있다.

실제로 도봉구청 관계자는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민자역사 공사 중단 이야기가 나오긴 했다”며 “일전에 창동 르네상스라고 해서 개발 계획만 무수히 발표되다 무산된 경우가 많아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도봉·노원 구청 등 3개 기관 협력은 활발

잠잠한 현장 반응과는 다르게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 기관들의 열의는 뜨겁다.

서울시와 도봉·노원 구청 등 3개 기관은 각각 ‘동북4구사업추진단’, ‘지속가능발전추진반’, ‘정책사업팀’이라는 명칭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매주 한 번씩 사업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회의를 하는 등 문화·창업 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개발 부지를 ▲스타트업존 ▲글로벌라이프존 ▲글로벌비즈니스존 등 3개 권역으로 나누어 3단계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선도부지로 선정된 창동 환승주차장부지(약 5만㎡)와 문화체육시설부지(약 6만㎡)에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국내 최초 아레나급 복합문화공연시설 건립하는 등 문화 관광 인프라를 위한 스타트업존과 글로벌 라이프 존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시와 도봉구청은 전문기관을 통해 사업의 수익성 여부를 따져보는 ‘용역’을 의뢰한 상태며, 이후 타산성 분석을 거쳐 통과될 경우 민자사업자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절차들이 완료 되는대로 공사는 오는 2017~2018년 사이에 시작될 것으로 관계기관은 내다봤다.

이어 창동 철도차량기지는 오는 2019년 이전을 목표로 개발이 추진된다. 코엑스 면적과 비슷한 약 18㎡ 가용부지에 첨단산업과 관련한 글로벌 비즈니스 존이 형성되며 도봉면허시험장 부지(약 7만㎡)는 차량기지와 통합개발을 추진, 중심업무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수서발 KTX노선 연장과 관련, 복합환승센터 기능 도입을 위해 개발을 보류한 환승주차장 부지 일부는 붐업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장기간 토지 효용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모은 조립식 건물 예술 ‘쿤스트 할레’ 방식을 차용, 한시적으로나마 시민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동북4구사업추진단’ 관계자는 “문제가 되고 있는 민자역사는 사업 주체가 서울시가 아니고 개발에 포함된 부지가 아니기 때문에 해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개발에 따른 집값의 상승세가 어느정도 예상되지만 별도의 대책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저평가됐던 창동·상계 지역의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할 구청들이 취합한 주민 민원사항 등을 고려해 사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신경제중심지 조성 계획에 의지를 보였다.

아레나급 대규모 공연장 건립 확정을 알리는 플랜카드ⓒEBN

아레나급 대규모 공연장 건립 확정을 알리는 플랜카드ⓒEBN

앞서 최근 일본 사이타마현 신도심 현장을 시찰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창동 철도차량기지 이전 부지 일대를 2017년부터 창업·문화 복합타운으로 개발하고 이른바 지역 자족형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창동·상계 신(新)경제중심지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대표적 도시개발 성공사례로 꼽히는 사이타마현의 ‘슈퍼 아레나’와 유사한 이번 사업은 총 38㎡ 면적의 도봉구 창동 환승주차장, 철도차량기지, 문화체육시설과 노원구 상계동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부지에 한류 중심의 문화,창업 타운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시는 창동·상계 지역의 사용 가능한 38만㎡를 스타트업존, 글로벌라이프존, 글로벌비즈니스존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3단계에 걸쳐 개발할 예정이다.

우선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 절반(4만6217㎡)엔 창업지원 시설을 세우기로 했다. 바로 옆에 있는 문화체육시설 부지(6만1720㎡)에는 국내 최초 1만5천~2만석의 아레나급 복합문화공연시설을 짓는다.

2단계로 2019년 말 이전이 끝나는 창동 차량기지(17만9578㎡)에 글로벌비즈니스 단지를 조성한다. 도봉면허시험장 부지(6만7420㎡)는 차량기지와 통합 개발해 중심 업무 거점으로 꾸민다.

마지막 3단계는 남아 있는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 절반을 KTX 노선 연장과 연계하는 것이다. 이 부지는 복합환승센터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당분간 유보지로 확보해 놓을 방침이다.

시는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해 수서발 KTX 노선을 창동~의정부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월계동~강남을 연결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중랑천 생태복원과 공원화 등으로 지역 교통망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로 8만여개 일자리가 생기고, 10조원가량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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