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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내 교육 중 “삼성물산처럼 안 되려면…"

  • 송고 2015.03.04 09:25 | 수정 2015.03.04 09:40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업계 1위 삼성물산도 힘들다"…‘해외시장’ 중요성 역설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 전경 ⓒ연합뉴스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 전경 ⓒ연합뉴스

지난달 중순 경기도 수원의 한 연수원에서 열린 대우건설의 동절기 직무 교육에서는 "삼성물산처럼 안 되려면 열심히 해라" 라는 내용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서 업계 1위를 탈환했고 6천52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물산이 이런 발언의 주인공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현재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조조정 규모는 7천여 명의 직원을 5천여 명까지 줄이겠다는 것으로 꽤나 구체적이다.

삼성물산 측은 “규모를 정해 놓고 하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인력개선 작업의 일환”이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삼성물산이 현재 업계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당시 교육에 참석했던 대우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발언은 해외사업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나왔다. 삼성물산도 해외 사업장의 손실이 이번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올해 건설사들이 부동산 시장 부활 조짐에 국내 주택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결국 해외시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주택시장에서는 더 이상 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과거 주택이 부족한 시기에는 수요가 넘쳐나 집을 짓기만 하면 날개 돋친 듯이 팔려 나간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주택 공급이 많은 반면 수요가 부족해 장기간 주택가격이 하락했고 향후에도 수요 부족이 예상돼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은 찾기 힘들다.

결국 건설사들은 저가수주로 피해를 보고 있음에도 해외시장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건설사 직원들은 열약한 근무 환경 탓에 해외 근무를 꺼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해외 진출을 꺼리는 직원들에게 당근보다는 채찍을 제시한 것이다.

대우건설의 이날 발언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고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업계 1위인 삼성물산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마당에 더 이상 찬밥, 더운밥 가리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건설사들의 분위기는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올해 국내 주택 공급이 역대 최대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한편에는 해외 사업을 강화하려는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하던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해외토목사업과 플랜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일 현대건설 출신의 김정기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미 해외사업에 상당부분 힘을 싣고 있는 현대건설은 지난달 글로벌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와 손잡고 해외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내기로 했고 대우건설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알제리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그간 해외 수주 현장에서는 국내 건설사들끼리의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으로 출혈을 키워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국내에서 수시로 적발되는 담합은 오히려 해외에서 필요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해외 근무 경험이 있는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한 공구에 여러 곳이 입찰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교통정리가 되지 않는 것을 의아해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차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쿠웨이트를 방문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겠다며 해외 건설에 힘을 실어줄 것을 약속했다. 이번 방문에는 국내 대형 건설사 CEO들이 줄줄이 동행해 순방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한 국내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형건설사가 해외 진출을 외면한 채 국내 주택사업에만 집중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TOP건설사라며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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