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2월 판매 전월 대비 35% 감소, 3월 디젤 ‘몬데오’로 대체
이스케이프 전월 대비 40% 감소, 8월 ‘쿠가’ 전까지 재고 소진
포드코리아의 가솔린 모델인 퓨전과 이스케이프가 단종(판매 중단)된다는 소식에 해당 모델의 2월 판매량이 감소했다. 딜러들은 가격 할인으로 재고 소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6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드코리아의 퓨전과 이스케이프의 2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35~4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냈다.
퓨전 2.0 모델은 1월 55대에서 2월 36대로 판매량이 35% 줄었다. 이스케이프 2.0 모델은 1월 35대에서 2월에는 21대로 판매량이 40% 감소했다.
퓨전과 이스케이프는 지난 1월 27일 열린 ‘올 뉴 머스탱 GT’ 신차발표회에서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가 곧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가솔린 모델이다.
당시 퓨전과 이스케이프의 판매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딜러들은 크게 당혹스러워했다.
남은 재고를 고객들이 모르는 상황에서 최대한 팔아야 되는데,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객들이 구매를 꺼려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드코리아 딜러들은 정재희 대표에게 관련 사항을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월 판매량이 집계된 결과 퓨전과 이스케이프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단종(판매 중단)되는 모델은 향후에 중고차 가격이 크게 떨어진다. AS 관련해서도 부품 수급 차질 및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 있어 판매량이 줄기 마련이다.
포드코리아 영업직원은 “단종이 중고차 가격 하락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퓨전을 대체할 디젤 모델인 뉴 몬데오는 3월 17일쯤 국내에 일부 물량이 입항돼 중순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복합연비가 15.9km/L로, 디젤의 높은 연료효율성이 반영됐다.
포드코리아 영업직원은 “퓨전의 판매는 2월로 사실상 끝이 났다”며 “이스케이프 2.0의 경우 공식 할인은 9%(300만~320만원) 정도이지만, 추가적으로 내고를 통해 더 깎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단종을 앞두고 최대한의 가격 할인으로 남은 재고를 소진하려는 판매 전략으로 보인다.
이스케이프 역시 재고가 소진되는 여름까지만 판매한다. 8월쯤 디젤 SUV인 뉴 쿠가가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포드코리아 홍보 관계자는 “퓨전과 이스케이프의 경우 재고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판매가 지속될 것”이라며 “판매가 중단되더라도 AS 및 서비스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월 대비 15.9%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가 전체적으로 전월 보다는 주춤했다. 설 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줄기 때문이다.
포드코리아는 수입차 전체 판매 감소세보다 더 감소폭이 컸다. 2월 판매량이 687대로, 전월 대비 24.5% 줄었다. 가장 큰 이유는 익스플로러의 선적 물량 자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익스플로러 판매가 전월 대비 106대 감소한 214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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