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7.9℃
코스피 2,747.47 1.65(0.06%)
코스닥 907.85 2.2(-0.24%)
USD$ 1348.0 -3.0
EUR€ 1452.5 -5.1
JPY¥ 891.0 -1.5
CNY¥ 185.7 -0.3
BTC 100,367,000 561,000(0.56%)
ETH 5,087,000 57,000(1.13%)
XRP 885.2 8.5(0.97%)
BCH 816,100 49,800(6.5%)
EOS 1,603 96(6.3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르포] '100층 돌파' 롯데월드타워 올라가보니…

  • 송고 2015.03.27 19:12 | 수정 2015.03.28 06:37
  • 조호윤 기자 (hcho2014@ebn.co.kr)

101층 바닥 완성… 완공되면 '세계6번째' 타이틀

롯데월드몰 안전성 논란에 "별개의 건물"로 해명

높이 솟은 32톤, 64톤 크레인.ⓒEBN

높이 솟은 32톤, 64톤 크레인.ⓒEBN

27일 오전 10시 30분. 햇살은 맑았지만 바람 끝은 찼다.

이날 기자가 찾은 롯데월드타워는 현재 101층 바닥까지 완성됐으며, 102층 높이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지난 24일에는 100층 돌파 기념행사를 갖기도 했다.

완공예정인 오는 2016년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m 높이가 된다.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완공), 중국 핑안파이낸스센터, 중국 상하이 타워, 사우디아라비아 마카 로얄 클락 타워 호텔(완공), 중국 골딘 파이낸스 117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건물이 탄생하게 되는 것.

높이뿐만 아니라 다양성도 눈에 띄는 점이다.

롯데월드타워 설계를 맡은 제임스 폰 클램퍼러 건축설계회사 KPF 사장은 "통상 오피스타워는 100층까지 회사원들로만 채워지는 등 한 가지 기능만 있다"며 "하지만 롯데월드타워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작은 수직 도시다"라고 소개했다.

실제 롯데월드타워는 지하1~12층까지 주상복합 상가동, 14~38층까지 일반 사무실, 42~71층까지 오피스텔, 76~101층 6성급 호텔, 117~119층까지 스카이 갤러리, 122층 스카이 카페, 117~123층 전망대로 구성됐다.

▲ 100층에서 내려다 본 서울 전경에 입이 '쩍'

100층 높이에서 내려다본 도심 속 모습은 어떨까?

건설현장에 들어서기 전, 롯데물산 관계자는 흰색 안전모와 장갑을 착용하도록 지시했다. 안전용품을 착용하고 건설현장 내부에 들어서자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롯데월드타워 방문객들이 78층에서 두 번째 승강기로 갈아타고 있다.ⓒEBN

롯데월드타워 방문객들이 78층에서 두 번째 승강기로 갈아타고 있다.ⓒEBN

롯데물산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건설용 승강기인 호이스트에 올랐다. 78층으로 오르는 동안 승강기 벽면에 난 작은 구멍 사이로 석촌호수 건너편에 위치한 삼환아르누보 펠리스 아파트가 정면으로 보였다. 하지만 층수가 높아질수록 아르누보 아파트 너머 안개에 뒤덮힌 산자락까지도 시야에 들어왔다.

78층에 이르자 건물들은 어느새 새끼 손톱만큼 작아져 버렸다. 어떤 전망대에서도 선사하지 못할 서울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78층에서 98층으로 가려면 또 다른 승강기로 갈아타야 했다. 승강기 옆에는 전기, 설비, 마감, 점검리스트 등 관련 '계획서 및 승인서 부착 표지판'이 붙어있었다.

승강기는 '덜컹'하는 소리와 함께 98층으로 향했다. 20개층 이동에 1분정도 소요됐다.

98층에서 건설중인 꼭대기층까지는 계단을 통해 이동했다. 수직으로 세워진 마지막 계단을 오르자, 마침내 탁트인 롯데월드타워 정수리에 설 수 있었다.

101층 높이에서 내려다본 매직아일랜드.ⓒEBN

101층 높이에서 내려다본 매직아일랜드.ⓒEBN


101층 높이에서 내려다 본 서울 전경은 마치 조감도를 내려다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석촌호수에 위치한 매직아일랜드, 상냥갑처럼 서있는 아파트단지, 저 멀리 보이는 백제고분 등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는 장난감 같았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32톤, 64톤 크레인 두 대가 더이상 고개를 젖힐 수 없을 만큼의 높이로 서있었다. 지상에서 철근 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발 아래 놓인 100층 아래 상황은 보기만해도 어지러웠다.

초고층 높이에서 맞는 바람은 이날 강하게 불진 않았지만 쌀쌀했다.

두툼한 패딩을 걸친 롯데건설 관계자는 "대부분 초고층 건물은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풍속에 따른 각 위험 상황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물을 감싸고 있는 거푸집 안에는 수 개의 선이 담겨있었다.

김영학 롯데 건설 책임은 "거푸집 안에 열선을 넣게 되면 18도의 열이 발생해 겨울에도 공사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는 열풍기를 켜지만, 롯데월드타워는 화재 등 위험에 대비해 열선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100층 위에서의 짜릿한 경험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승강기에 올랐다. 올라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78층에서 승강기를 갈아타고 내려왔다. 78층에서 1층으로 향하는 승강기에서는 강한 진동을 5분 간 느끼며 마침내 지상에 다다랐다. 지상에 도착한 뒤 십분여간 귀는 계속 먹먹했고, 100층 높이의 저릿한 느낌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 "롯데타워, 롯데몰 논란과는 별개"

롯데월드타워 홍보관 앞에는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는 표지판이 걸려있다.ⓒEBN

롯데월드타워 홍보관 앞에는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는 표지판이 걸려있다.ⓒEBN

제2롯데월드는 지난해부터 아쿠아리움 누수, 시네마 진동, 균열 등 안전성 논란에 휩싸여 곤혹을 치르고 있다.

박현철 롯데물산 전무는 "롯데월드타워가 3일 전에 100층을 돌파했다"며 "하지만 어제는 수족관 및 시네마가 중단된 지 100일이다. 클래식 공연장 공사 중단된 지도 100일로, 공연취소 등으로 인해 국제적인 신뢰가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룹 차원에서 안전관리위원회, 안전상황실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롯데시네마 14관 1차 진동 및 12월 발생한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메인수조 누수 아쿠아리움에 대한 해명도 내놓았다.

롯데물산 측은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은 별개의 건물로 롯데월드타워에도 위험성은 있지만 롯데월드몰의 안전성 논란을 엮으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에 영화관 진동에 대해서는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쿠아리움 등 다른 논란과 함께 묶어서 개장시기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며 답답해 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세워지기 이전부터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였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숙원해왔던 사업이기도 하다. 이같은 관심과 롯데의 의지가 반영되며 다양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아왔다.

이제 100층을 돌파한 롯데월드타워가 완공이 임박하며 이런저런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 타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7.47 1.65(0.06)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13:41

100,367,000

▲ 561,000 (0.56%)

빗썸

03.29 13:41

100,291,000

▲ 514,000 (0.52%)

코빗

03.29 13:41

100,240,000

▲ 500,000 (0.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