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지난해 수익률(ROE) 삼성화재 4위…1위는?

송고 2015.03.31 11:28 | 수정 2015.04.01 13:06
조인영 기자 (ciy810@ebn.co.kr)

평균 ROE 8.5%…동부화재 13.2%로 1위

기준금리 1.75% 보다 낮은 곳 롯데손보 등 5개사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지난해 두 자릿수를 넘는 손해보험사는 단 2곳에 불과했다. 평균 이익률은 8.5%로, 이는 지난해 1천원을 투자해 85원의 이익을 남긴 셈이다.

2014년 12월말 당기순이익과 2013년 12월말+2014년 12월말 자기자본에 의한 산출 결과ⓒ각 사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4년 14개 손보사의 평균 ROE는 8.5%로, 작년 상반기 11.2% 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더케이, AXA, 하이카 등 다이렉트사의 순손실 증가로 전체 순이익이 감소한 데 기인했다.

ROE는 회사가 자기자본(주주지분)을 활용해 1년간 얼마를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내는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으로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자기자본이익률이 10%라면 주주가 연초에 1천원을 투자해 연말에 100원의 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작년 12월 말 ROE는 지난 상반기 1위였던 흥국화재를 누르고 동부화재(13.2%)가 1위에 올랐다. 상반기 4위였던 현대해상은 10.9%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고 메리츠화재(9.3%)도 3계단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9.2%로 4위를 기록했고, 상반기 1위였던 흥국화재(9.1%)는 5위로 하락했다. 상반기 3위였던 LIG손보(8.7%)는 6위에 그쳤다.

농협손보(7.4%), 코리안리(7.1%), 한화손보(2.8%), 롯데손보(0.9%) 등은 14개 손보사 평균 ROE인 8.5% 보다 낮았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보험사도 있었다. 더케이손보(-8.4%), AXA(-26.3%), 하이카(-44.6%), MG(-73.8%) 등은 지난해 모두 순손실을 기록하며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AXA 관계자는 “지난해 손해율이 크게 상승했고 맞춤 자동차보험, 디지털 시스템 구축 등에 따른 투자비 집행으로 손실이 늘었다”며 “올해는 일반보험 비중을 늘려 자동차보험 비중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MG손보 관계자는 “사명 변경 이후 장기 보험이 45% 성장하는 등 전년 대비 매출 증대로 인한 판매비 증가로 일시적으로 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기준금리 1%대의 저금리 환경 속에서 손해율이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5년 손해보험사 전략은 성장 보다는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위험보험료 성장률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각 사는 유지율 개선을 추구하고 있으며 보험금 지급심사 강화를 통해 손해율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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