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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편의점 도시락이 완성되는 과정까지…

  • 송고 2015.04.01 08:00 | 수정 2015.04.01 17:49
  • 조호윤 기자 (hcho2014@ebn.co.kr)

원재료 보관부터 완제품까지 철저한 위생 관리 '눈길'

"'신선'이 생명" 저온냉장물류센터에서 편의점까지

이제 막 생산된 CU 도시락 제품들.ⓒEBN

이제 막 생산된 CU 도시락 제품들.ⓒEBN


바쁜 일상의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허기를 채울 수 있는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도시락 PB상품들. 이제는 편의점 한 코너에도 위풍당당 하게 진열돼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편의점이 식품회사도 아닐 터인데 어떻게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각양각색의 도시락을 제공할 수 있는 걸까?

궁금증을 확인하기 위해 기자는 31일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편의점 CU 도시락을 생산하는 BGF푸드를 찾았다.

▲ 사무실부터 공정까지...오로지 '위생'

BGF푸드 직원들이 위생복을 입고 머리망을 한 채 근무하고 있다.ⓒEBN

BGF푸드 직원들이 위생복을 입고 머리망을 한 채 근무하고 있다.ⓒEBN



서울에서 두 시간 반여를 달려 도착한 BGF푸드. 이곳 사무실에 들어서자 직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 위생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기자도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망을 씌워 고정한 후 위생복으로 전신을 덮고, 롤러로 60초동안 이물을 제거했다. 붉은 글씨로 적힌 ‘청 결’ 문구가 더욱 눈에 들어왔다.

손톱브러쉬를 이용해 손을 세척 및 소독 후 에어샤워기 안에 들어가 혹시라도 붙어있을 수 있는 이물을 제거했다. 공정을 둘러보기도 전에 진이 다 빠졌다.

위생관리는 작업 중에도 이뤄졌다. 1시간마다 한 번씩 직원들은 노랫소리가 나오면 하던 일을 멈추고 현장 품질관리 사원 앞으로 모여 머리카락 등 철저하게 점검받았다. 작업 중 이물을 발견하면 포상도 한다고 공장관계자는 덧붙였다.

BGF푸드 관계자는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안전한 위생 기준대로 공정이 이뤄지는지 확인하하기 위해 눈에 쉽게 띌 수 있는 빨간줄을 모자에 두르고 있다”면서 “화장실 등 외부에 다녀온 후에는 지금까지의 모든 위생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다시 거쳐야만 공정에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어머니 손 맛' 부럽지 않은 도시락 완성 과정 '한 눈에'

직원 15명 가량이 도시락 생산라인 앞에 서서 내용물을 채우고 있다.ⓒEBN

직원 15명 가량이 도시락 생산라인 앞에 서서 내용물을 채우고 있다.ⓒEBN



원재료 보관창고에는 제조일자와 입고일자가 적힌 ‘입하관리표’ 스티커가 붙은 제품들이 놓였다. 공장관계자는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박스부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구역에 들어서니 공기부터 서늘했다. 고추, 양파 등 원재료는 공정에 들어가는 양에 맞춰 개별 포장됐다. 조리실에서는 베이컨이 컨베이어 오븐 200도에 맞춰 노릇하게 익고 있었다.

취반실로 들어서자 밥 짓는 열기로 뜨거웠다. 쇠로 된 직사각형 모양의 밥솥에는 쌀이 물에 담긴 채 느릿느릿 가마로 향했다. 한 번에 가마로 들어가는 밥솥은 20개, 약 40분정도 후면 밥이 지어진다.

생산관리자는 “주간/야간에 들어가는 밥솥은 390개다. 밥을 짓기 시작하는 건 아침, 저녁 모두 9시부터다”고 설명했다.

완제품 구역 도시락 생산라인 앞에는 15명 안팎의 작업자가 서있었다. 도시락 반찬 당 한 명씩 철저한 분업체제였다. 하루에 총 58품목이 시간대 별로 생산되며, 평균 154명의 인원이 투입된다.

중량 미달 등의 불량품은 도시락 생산라인에서 자동적으로 불량제품으로 분류된다.ⓒEBN

중량 미달 등의 불량품은 도시락 생산라인에서 자동적으로 불량제품으로 분류된다.ⓒEBN


중량 미달이거나 금속이 들어있는 제품의 경우, 자동으로 불량품으로 분류됐다. 중량 미달 혹은 초과의 도시락은 정해진 그램(g)에 맞춘 후 완제품으로 거듭난다.

BGF푸드 관계자는 “불량품은 하루 평균 3개 정도라 불량률을 계산하기는 애매하다”며 “또 실제 금속이 들어있어서 불량품으로 분류됐다기보다 염 분기가 많을 경우 기기가 불량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완성된 도시락은 ‘나주’라고 붙은 박스에 담긴 채 저온물류센터로 이동됐다. 곧장 상품화되는 이곳은 위생관리가 가장 엄격한 ‘청결구역’으 로 구분됐다.

▲ 하이로지스 물류센터 거쳐 편의점으로

완성된 도시락은 하이로지스 저온 물류창고로 이동된다.ⓒEBN

완성된 도시락은 하이로지스 저온 물류창고로 이동된다.ⓒEBN


완성된 도시락은 하이로지스 저온냉장물류센터로 이동됐다. 저온냉장물류센터 앞에는 화성, 나주, 안성으로 이동하게 되는 냉장차량이 늘어섰다.

BGF푸드에서 완성된 도시락은 직접 배송되지 않고, 공장 옆에 위치한 하이로지스 물류센터를 통해 하이로지스 물류센터 포함 안성, 화성, 나주 4 곳으로 배송된다.

하이로지스 물류센터에서는 또 다시 전라도 및 충청도에 위치한 각 CU 점포로 배송된다. 관계자는 "전라도와 충청도 두 권역 모두 1시간 30분 이내에는 모든 CU 점포 배송이 완료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을 둘러본 후 사무실로 돌아오자 공장관계자가 방금 생산된 도시락을 건넸다. 도시락 밥을 한술 뜨자 찰기가 보다 쫀득했다. 방금 지어진 밥 과 반찬들로 생산된 제품인지라 굳이 데우지 않았음에도 맛이 일품이었다.

1인가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간편식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도시락 시장규모도 3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시장 장악을 위해 너도나도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실정이다.

BGF푸드 관계자는 “도시락 수요는 개학·개강시즌과 맞물려 있다”며 “비성수기는 방학이거나 날씨가 추울 때고, 성수기는 행사 및 중간고사 시험 이 몰려있는 10~11월이다”고 말했다.

실제 CU 도시락 월별 매출 비중은 각종 행사 및 시험기간이 몰린 10~11월에 각각 9.5%, 8.9%로 최대치를 드러냈다. 계절별 비중으로는 개학·개 강 시즌인 봄과 가을에 25% 이상을 웃돌았고, 방학이 몰려있는 여름과 겨울의 비중은 이 수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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