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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1분기 수출 '헛장사'… "경쟁심화로 단가 하락"

  • 송고 2015.04.17 15:48 | 수정 2015.04.17 15:52
  • 황세준 기자 (hsj@ebn.co.kr)

물량 3.6% 늘었지만 금액 5.4% 줄어

2006년 이후 9년만에 엇박자…곳곳 암초

올해 1분기 철강 수출량이 전년비 증가했지만 금액은 감소해 사실상 헛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연코일 ⓒ포스코

열연코일 ⓒ포스코

1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철강재 수출량은 788만9천841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지만 금액은 5.4% 감소한 67억1천661만2천달러를 기록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수출량과 수출액 증감이 연동되지만 올해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에 t당 932달러였던 평균 수출단가가 851달러로 8.7% 곤두박칠 친 게 원인이다.

1분기 철강재 수출량과 수출액이 엇박자 행보를 보인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9년만이다. 또한 올해 1분기 철강재 평균 수출단가는 최근 10년래 2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리먼사태가 터졌던 2008년 이후로만 보면 최저치다.

수출량 전년비 증가율도 지난해(4.4%)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수출량 증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철강재 수출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증가율은 7.1%에 머물렀고 11월 7%, 12월 9.9%, 올해 1월 7.7%를 기록했다. 올해 2월엔 -0.2%로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만에 전년비 감소를 기록했다.

또한 1분기 철강재 수출량은 전분기 대비로는 6% 적다. 수출액은 전분기 대비 11.5% 감소했다. 그동안 국내 수요부진을 수출로 만회해 온 철강업계로선 경고등이 켜졌다.

1분기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열연강판(보통강)은 수출량이 143만5천887t으로 전년비 32.2% 증가했지만 수출액이 1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후판(일반재)은 수출량이 전년비 3.2% 적은 38만8천553t을 기록한 가운데 수출액은 17.9% 감소했다.

아연도강판은 수출량이 105만8천316t으로 전년비 7.1% 증가했지만 수출액이 4.1% 감소했다. 냉연강판은 수출량이 132만1천760t으로 전년비 3.7% 줄었고 수출액은 8.8% 줄었다. 강관은 수출량이 전년비 7% 줄어든 79만5천989t에 그친 가운데 수출액이 8.2% 감소했다.

철강업계는 수출단가 하락 배경으로 연초 유가 하락으로 인한 관련 산업의 수익성 악화, 원화 강세 등과 함께 값싼 중국산 철강재의 존재를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재의 수출증가에 따른 세계시장 경쟁 심화로 한국산 철강재에도 가격 하락 압력이 심하다"며 "현재 세계시황의 표준은 사실상 중국산"이리고 전했다.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지난달 철강제품 수출량은 770만t으로 전월 780만t 대비 1.3%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676만t 대비론 13.9% 증가, 2013년 12월 이후 16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비 두자릿수를 증가율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중국 철강제품 수출액은 47억3천997만3천달러로 전년 동월비 9.9% 줄었다. 물량이 증가하면서 저가 공세도 심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내수 수요의 부진으로 인한 밀어내기식 수출이 여전한 모습이다. 최근 몇년간 철강 생산설비를 과도하게 가동해 온 중국이 넘쳐나는 물량을 해외 시장에 싼값에 팔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2분기 이후 철강재 수출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112포인트로 수출경기가 다소 회복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으나 수출 부진 요인들이 조기에 해소되기 쉽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한국철강협회는 올해 철강재 수출 증가율을 2.2%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철강제품 수출물량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국제 철강시황 부진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수출액은 전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각종 리스크가 수출 부진으로 가감없이 반영되고 있다"며 "수출경기 개선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더욱 완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연구원은 아울러 "2분기 국내 수출 반등 여부와 폭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중국 경기 및 원화 환율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철강업계는 민·관 합동의 철강통상위원회를 별도로 구축·정례화하는 등 정보공유를 통한 대응체제를 강화하고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수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철강재 내수 소비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중국산에 대한 수입대응을 지속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철강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품목 가격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심화로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수출액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 타개를 위해 수출선 전환 지원, 중소중견기업 수출역량 강화, 수출유망품목 마케팅 강화 등 단기 수출촉진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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