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弗’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수주戰 ‘본격화’

송고 2015.04.21 11:15 | 수정 2015.04.21 11:23
신상호 기자 (ssheyes@ebn.co.kr)

카타르SC, 5개 월드컵경기장 통합 PQ 방식으로 진행

현대건설·삼성물산 등 카타르 공사 경험 많은 건설사 '관심'

카타르에 건립 예정인 Al Wakrah 경기장 조감도. ⓒQatar SC

40억 달러 규모의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수주전이 본격화됐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인프라 조성을 담당하는 카타르 SC(The Supreme Committee)는 카타르 내 각국 대사관에 ‘월드컵 경기장 프로젝트 PQ(Pre Qualification) 공고'를 보냈다.

PQ는 공사 입찰을 실시하기 전 계약 수행사에 대한 적합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번 공사의 주계약자(Main Contractor Works Package Within the State of Qatar)로 선정되면,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과 주요 시설물, 냉각장치, 경기장 내부도로 등의 시공을 맡게 된다.

이번 PQ는 통합 PQ방식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SC는 2개 이상의 건설 회사를 선정해, 카타르 내 건립되는 월드컵 경기장 5곳의 시공을 맡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는 월드컵에 대비해 경기장 8~9곳을 건립할 계획인데, 이 중 4건(증축 1건, 신축 3건)에 대해서는 PQ 심사와 입찰 의향 접수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PQ는 입찰이 진행되는 경기장을 제외한 나머지 4~5개 경기장을 패키지로 묶어 공사를 맡기기 위한 것이다.

카타르 SC는 참여업체에 카타르 건설사와 반드시 JV(Joint Venture)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국제적 수준의 축구 경기장을 단독으로 시공한 경험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PQ에는 카타르 내 공사 경험이 많고, 국제 월드컵경기장을 시공한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카타르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 대한 PQ를 진행 중이며, 다른 경기장 1곳에 대해서도 입찰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카타르에 있는 현지 지사를 통해 추가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판단되면 이번 PQ 참여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카타르 내 주력 사업은 플랜트로 경기장 시공 등은 주력 분야까지는 아니다”라면서도 “관련 자료를 검토해 수익성이 난다고 판단되면 참여를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SC는 30일까지 각 업체로부터 입찰의향서를 받고 5월 20일까지 PQ를 접수받아 주 계약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카타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위해 Al Wakrah와 Al Rayyan 등 경기장 6개를 신설하고 2개를 리모델링하는 등 총 8개 경기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월드컵 경기장의 공사 예정액만 4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철도(350억달러), 도로와 교량(190억달러), 신항만(74억달러) 등 총 1천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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